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한국전쟁을 일개 내전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공청단은 지난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한국전쟁은 한 국가의 내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중국판 페이스북인 웨이보 계정에서 ‘당시 북한과 한국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한 국가의 내전’이며 ‘쌍방간 군사적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라고 주장했다.
비록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로 한국 및 국제사회가 정의하고 있으나, 중국은 ‘항미원조 전쟁’에 대해서 남다른 서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25일,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전에서 “1950, 6월 25일 조선 내전의 발발 후 미국은 병력을 보내 무력 개입을 하고 전면전을 일으켰다”라고 주장하며 북한군의 남한 침략을 부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서 한국전쟁은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라고 주장했다.
모건 오테이거스(Morgan ortagus)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판 ‘항미원조 전쟁’에 대해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Twitter)를 통해서 한국전쟁은 북한군의 남침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공산당은 수십만 명의 병사를 보냈다”라고 중국의 개입을 비난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국정감사를 통해서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으며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시되었다”라고 밝혔다.
과거 중국 공산당의 과거를 되찾자는 ‘중국몽’ 운동은 역사 왜곡을 통해서 주변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외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sia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가입 권유 등의 방법으로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역사 왜곡에 이어 공격적인 군사 배치를 통해서 무력에 가까운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7년 12월 15일, 베이징대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라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횡포에 가까운 행보와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인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인정한 역사임에도 불과하고도 마음대로 왜곡해서 ‘중국몽’을 구현하고자 하는 시점에서 한국은 어떤 태도로 중국과 외교 관계를 유지할지에 대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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