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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의당 류호정, 이번엔 작업복 입고 국감 등장..."감전사고 여전하다" 한전사장 질타

“배전노동자 대신해 질의하려고 옷 입었다”...감전사고·화상·근골격계 질환 상시 노출 지적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참석해 이슈가 됐던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이번에는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채 국정감사 질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류 의원이 이날 배전 노동자 작업복을 입고 나온 이유는 한전 및 계열사의 배전노동자들 작업환경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류 의원은 15일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김종갑 한전 사장에게 "배전 노동자를 대신해 질의하고자 직접 의상을 입고 나왔다"며 "한전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한전의 하청업체 소속 배선 노동자들이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직접 만지지 않고 작업하는 '간접 활선 공법'(스마트스틱 공법)의 문제점과, 전자파 과다 노출로 인한 감전사고와 화상, 근골격제 질환의 상시 노출에 대해 지적했다.

류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력이 흐르는 상태에서 손으로 전선 등을 교체하는 '활선공법'의 경우 노동자들이 절연 장갑과 절연 고무를 사용하더라도 2만 2900볼트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모두 차단하지 못한다.

실제로 2018년 2월 고압 전류에서 발생한 전자파로 인해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가 산재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한전은 스마트스틱 공법의 '간접활선'으로 작업 방식을 교체했지만, 이것 역시 노동자들에게 신체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류 의원은 지적했다. 스마트스틱의 무게는 5~6kg에 달하며, 노동자가 한쪽 팔에 1개씩 총 2개를 사용하게 된다.

류 의원실이 전국건설노조로부터 수령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스틱 공법이 시행된 이후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류 의원은 "백혈병 산재 인정의 근거가 된 '산업안정보건공단'의 전자파 노출 수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산업안전보건공단이 발주한 '활선작업 근로자의 건강관리 방안'이 권고한 '활선작업자질병등록관리시스템'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한전 김 사장은 "스마트스틱 등 현장에서 쓰이는 장비를 개선 중이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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