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왜 문재인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의 말씀을 듣고 잘못된 걸 고치려 하지 않고, 경찰을 앞세워 철통같은 산성을 쌓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문 대통령은 광화문에 나와 시민들과 기탄없이 대화하겠다고 대선 과정에서 말했다"며 "부디 한글날에는 직접 나와 국민의 말씀을 듣고 본인 생각을 밝혀달라"고 했다.
그는 "개천절은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걸 기념하는 국경일인데, 태극기를 들고 있다고 검문을 당했다"며 "국정에 대한 비판이 두려워서 방역을 이유로 산성을 쌓고 90여군데나 검문소를 설치하고 1만명의 경찰이 동원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고, 찬성도 하지 않지만, 국민이 가진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건 단호히 비판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피살 사건에 대해선 "정부가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드러내거나 왜곡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마음대로 정보를 왜곡하고, 심지어 자신들이 했던 얘기까지도 부인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실을) 덮으려고 하니 한가지 거짓말을 덮으려고 7가지 거짓말이 동원되는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밝히고 책임을 추궁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기자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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