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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억 들여 양성한 공군 조종사, 줄줄이 사표 던진 이유…공공의대의 미래?

연간 150명 배출 후 70~80명 민항사 이직…7년간 515명 전역했으나 426명이 항공사 행

 

지난 7년간 공군 영관급(소령·중령) 조종사 중 515명이 군을 떠났고 이 중 426명(82.7%)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민간 항공사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원가량의 비용을 들여 양성한 공군 조종사들의 절반 가량이 매년 절반씩 군을 떠나 민간 항공사로 이직하는 상황에 조종사들의 진급 불안과 노후 걱정을 해소할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공군으로부터 영관급 조종사의 지원 전역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중령급 14명, 소령급 59명 등 총 73명이 지원 전역했고 이 중 32명은 대한항공, 21명은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직했다.

 

연도별로는 약 70~80명이 공군을 떠나 이직하고 있었다. 한 해 조종사 양성 인원이 150명임을 고려하면 매년 양성 인원의 절반 정도가 민간 항공사로 떠나는 것이라고 황 의원은 설명했다.

 

공군 조종사 양성은 입문, 기본, 고등의 세가지 과정으로 나뉜다. 양성 비용은 입문 과정 9800만원, 기본 과정 3억3100만원, 고등 전투임무기 과정 5억6400만원이 소요된다. 전투기 조종사 한명을 양성하는 데 드는 비용이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황 의원은 "어렵게 양성되는 영관급 조종사들이 민간 항공사로 이직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 요소가 크기 때문에 민간이직이 가능한 나이에 지원 전역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동반돼야 어렵게 양성된 전투 인력의 민간 이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애국심에 호소하나”, “공공의대 설립해도 이 꼴 난다”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공의대 역시 졸업 이후 의무 기간을 채우고 나면 모두 지방을 떠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공군 조종사의 민간 항공사 이적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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