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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정규직 전환 애썼는데 자르려 해…자진사퇴 요구도 받아"

구본환 인국공 사장 "국토부 고위관계자가 자진사퇴 종용…해임안 의결하면 법적 대응도 준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6일 인천공항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월 초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왜 나가야 하는지 이유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 위원회가 해임안을 의결하면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구 사장은 "나갈 땐 명분이 필요한데 해임건의안이 무엇이 있는지 물었더니 감사 건을 얘기했다"며 "1년 전 태풍 대처 문제와 2월에 있었던 직원 직위해제 건이 전부인데, 그것으로 해임한다고 하니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 것"이라며 "왜 이렇게 다급하게 나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복잡한 직고용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틀을 잡고 스카이72 이슈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4300억원의 공항 적자 문제 해결 등 후임 사장에게 큰 부담이 안되도록 내년 상반기에 물러나가겠다는 절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국토부가 이러한 절충안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당장 자진 사퇴는 저로서는 생각할 수 없고 (국토부가) 그것마저도 ‘노’를 하니까 일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모든 게 불과 일주일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그만둬야 하는 사유를 모르겠다"면서 "법에 의한 해임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여러차례 구설수에 오르면서, 국토부의 감사를 받아 왔다. 우선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이 북상할 때 구 사장의 행적이 논란이 됐다.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철도, 도로, 공항 등 태풍 관련 공공기관 기관장은 현장 대응이 중요하다며 국감장을 떠나도록 했다. 하지만 당일 구 사장이 인천공항 주변이 아닌 경기도 안양의 자택 부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구 사장은 사내 인사와 관련해서도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구 사장은 인사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한 한 직원의 사내 메일 발송에 대해 "CEO의 인사권을 조롱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며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했다. 회사 로고 교체를 두고도 카피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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