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서울에서 문을 닫는 음식점과 PC방 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분기 서울의 상가 수가 37만321개로, 1분기(39만1천499개)와 비교해 5.4%(2만1천178개)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이 1분기 13만4천41개에서 2분기 12만4천1개로, 3개월 동안 1만40개(7.5%)가 사라져 가장 많이 줄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외식이 줄면서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한 음식점들이 속속 문을 닫는 것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편의점, 마트 등 소매업은 1분기 12만6천953개에서 2분기 12만3천3개로 3천950개(3.1%) 감소했고, 인쇄소와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 상가는 3개월 새 6만8천2개에서 5만4천529개로 3천473개(5.1%) 줄었다.
소매 업종 상가는 3.1%(3천950개), 학문·교육 업종은 5.2%(1천655개) 감소했으며 부동산은 5.1%(803개), 숙박업소는 5.1%(160개)가 각각 문을 닫았다.
PC방, 유흥업소 등이 속한 관광·여가·오락 업종은 10.8%(1천260개) 줄어 전 업종에서 감소폭이 가장컸다.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하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에도 서울 상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영업자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가계 부채, 공실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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