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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모더나, 화이자 코로나 백신 최종 임상 시험

모더나사와 화이자사 각각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실시
백신 개발 곧 성과 나타날 것으로 예상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나란히 백신 개발의 최종 관문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습니다.  독일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하자는 미국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뉴질랜드가 홍콩과 체결한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하루속히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는데요.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다고요?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두 선두주자가 27일 나란히 백신 개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습니다. 3상 임상시험은 피실험자들의 상태를 비교, 관찰해서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진행자) 어느 회사들이 최종 관문에 들어섰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모더나’사와 미국을 기반으로 한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사입니다. 모더나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이고요.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사와 손잡고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규모가 역대급이라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모더나사와 화이자사 모두 각각 3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입니다. 모더나사는 미 전역에서   임상시험에 자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화이자사는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3상 임상시험 과정은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피실험자들은 앞으로 몇 주간 2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받게 되고요. 일부는 플라시보(가짜약)를 투여받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서 어떤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관찰해 최종적으로 약품의 안전성과 효력에 대한 의미있는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두 차례 임상시험에서는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시험에서 피실험자들 가운데서 백신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요. 피로나 두통, 오한, 근육통 같은 가벼운 증상만 보이다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럼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바로 백신이 시판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약품이 시판된 뒤, 네 번째 임상시험, 즉 4상 임상시험이 있긴 하지만 이번 시험이 백신 시판에 앞선 최종 단계입니다. 그래서 올해 안에 백신이 공급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3상 임상시험의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모더나사의 백신은 이르면 11월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3상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나타나면,  모더나사는 내년부터 연 5억 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 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밝혔고요. 화이자사 역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1억 회 분량을 생산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백신 개발을 위해 엄청난 자금이 들어갔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모더나사의 백신 개발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의 일환인데요. 모더나사는 지난 26일,  3상 임상시험을 위해 4억7천여만 달러를 지원받은 것을 포함해, 미국 정부로부터 약 1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고요. 화이자사도 독립 연구단체로부터 약 2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진행자) 지금 전 세계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요. 다른 제약회사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후보군은 약 150개에 달하고, 이 가운데 20여 개는 임상 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 등이 소규모로 최종 임상시험 단계를 진행 중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의 보건당국 책임자도 백신을 맞았다고요?

기자) 네. 가오푸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주임이 지난 26일 화상 세미나를 통해 자신도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도록 장려하기 위해 이런 사실을 밝힌다고 설명했는데요. 언제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AP 통신은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나기도 전인 지난 3월, 중국의 제약회사가 직원들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Korea 박영서, 김정우 기자] 

 

공병호 논평: 최근까지 외신은 백신 개발에 퍽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2022년에나 되어서야 백신 개발이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우울한 전망 속에서도 여러 연구기관들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결과물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화이자 등이 가격 책정에 들어간 것은 곧바로 백신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말해 줍니다. 개인의 삶이 그렇듯이 인류의 모든 여정이  "문제 해결의 과정"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이 곳곳에서 좋은 소식을 곧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삶은 문제해결의 과정이다"라는 걸출한 자유주의 철학자 칼 포퍼의 명언을 떠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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