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수입이 1년 전보다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기술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장기전에 대비해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비축량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 무역통계 분석 자료를 토대로 중국이 작년 일본, 한국, 대만 등으로부터 사들인 반도체 장비가 총 3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보다 20%가량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수입액도 총 3천80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중국의 전체 수입액 가운데 18%를 차지한다. 중국의 작년 반도체 수입액이 급증한 것은 중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이자 휴대폰 제조 기업인 화웨이(華爲)가 미국의 규제에 대응해 반도체 비축량을 늘린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때부터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등 미국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성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당분간 반도체와 반도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잇따라 대중 강공책을 내놓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퇴임을 앞두고 중국 강경파로서 이미지를 남기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쉽게 기조를 바꾸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중국의 4개 회사를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곳은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와 석유 대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 중국건설기술(CCT)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모두 35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미국 공급자의 장비에 크게 의존해온 SMIC의 경우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상태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미국 기업이 SMIC에 물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기 전 면허를 취득할 필요가 있다고 통보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정명령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1999년 중국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