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 사람은 엉뚱한 선택을 하기 쉬운 존재" 주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 소식이 신문에 오르곤 한다.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는 현상이 되고 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수록 이런 현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10대, 20대, 30대 처럼 더 살아야 할 연령층의 젊은이들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이 늘어나는 일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1. 인간은 본래 자기중심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바라보기 힘들다. 이처럼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활동을 모두 '지적' 활동이라고 부를 수 있다. 본능과 감각을 넘어서 지적 활동으로 자신을 볼 수 있으면 삶에서 오는 긴장감과 부담감을 조금을 들 수 있지만 모두에게 이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 땅의 역사만 보더라도 지금처럼 전쟁이 없고, 먹을꺼리를 확보하는데 어렵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을 것이다. 역사라는 긴 흐름에서 현재를 볼 수 있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조금은 덜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일을 기대할 수는 없다. 자기중심적인 존재는 현재의 자기만 주목하기 쉽기 때문이다. 2.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환경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 1952~1954] 인보길 지음 / 기파랑 국가의 틀을 갖춘 1948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면, 올해가 광복 72주년이다. 해방정국의 그 혼란스러움을 딛고 이 정도의 나라를 만들어낸 선대들의 노고를 생각할 때면 고마움 그 이상의 감정을 자주 느낀다. 길어진 장마 때문에 늦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인보길이 쓴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 1952~1954》다. 이 책은 1952~1954년 3년에 걸쳐 이승만이 강행한 세 가지 사건을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다. 기존의 연구와 주장은 권력욕에 어두운 노정치인의 행위로 간주하고 있지만, 저자는 창조적 지도자의 혁명적 역사 창조행위로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미완의 국가 독립 체제를 완성시킨 ‘제2의 독립투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역사관은 인생관 못지않게 중요하다.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가는 현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의 상당 부분도 역사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의 차이에 연유하는 바가 크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지구상의 그 어떤 지
[프리콘: 시작부터 완벽하게 다가서는 일] 김종훈 지음 / 엠아이디 건설은 특별한 작품을 남긴다. 건설을 통해 창조된 공간은 세월을 두고 수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번잡한 뉴욕 거리를 살짝 벗어나 9·11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했을 때 느낀 감동은 지금도 기억의 저장고에 자리잡고 있다. 시칠리아 외딴곳의 신전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의 감동도 마찬가지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의 《프리콘》은 건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발주자의 성공을 위한 매뉴얼북이자 철학서이자 실용서다. 그동안 저자가 참여한 건설 관련 2500여 개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제목에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프리콘은 시공 전에 시공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일이다. 건물을 설계도상에서 미리 지어보는 것을 말한다. 프리콘은 건설 프로젝트 초기 기획과 설계 단계에서 원가와 공기, 품질, 안전에 관한 사항을 검증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시공 과정의 변경 가능성이나 오류 발생을 미리 차단하는 노력이다. 프리콘의 의미를 새기다 보면 결국 성과 목표와 마감 시간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프리콘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