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51일 앞두고도 이렇게 시끄럽고, 여전히 불투명하며, 선수들이 소외된 올림픽은 예전에 없었다. 올림픽 역사상 전염병 때문에 1년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은 여러 비판에도 귀를 막고 7월 23일 개막을 향해 돌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 일본 정부가 주요 지방자치단체에 발효한 긴급 사태를 이달 20일까지 다시 연장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재연기해야 한다는 일본 내 여론은 최대 80%에 달했다. 그런데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겠다며 강행 의사를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일본 경제계 인사와 도쿄올림픽 후원사이자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이 나서 올림픽 취소를 촉구했지만, IOC와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올림픽 성공 개최에 정권의 사활을 걸었다. "우리의 임무는 올림픽을 취소하는 게 아니라 조직하는 것"이라고 존재 의미를 강조한 IOC도 마찬가지다. IOC 고위 관계자들이 한술 더 떠 "일본 긴급 사태에도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 것이다"(존 코츠 IOC 부위원장 겸 도쿄올림픽 조정위원장), "'아마겟돈'(지구 종말 대재앙)이 일어나지 않는 한 도쿄올림픽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2일(현지시간) "무엇보다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위안부 제도가 국제법 위반이었고, 따라서 일본이 범죄를 인정하고 공식 사죄할 의무가 있음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날 하버드대 로스쿨 인권옹호 학생회가 하버드대아시아법학생회(HALS),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학생회(KAHLS) 등과 공동 주최한 '일본에 책임묻기 : ICJ를 통한 위안부 생존자 정의 추구' 온라인 토론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할머니의 언급은 21일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각하 판결을 받은 다음날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는 일본 정부에 '국가면제'(주권면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 할머니 등이 낸 소송을 각하했다. 판결 직후 이 할머니는 "너무 황당하다. 결과가 좋게 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자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ICJ에 최후의 희망을 걸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영상메시지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의 권위 있는 판단으로 역사 왜곡을 끝내고 피해자 정의 실현을 원한다"며 "한일 양국 관계가 더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벨라루스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벨라루스에서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시위가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의 시위가 2주일 넘게 이어지며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23일에는 수많은 사람이 수도 민스크 중심가에 몰려나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시위대 규모는 어느 정도였다고 하나요? 기자) 벨라루스 국영 매체는 약 2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야권 성향의 벨라루스 언론은 약 10만 명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AP 통신은 대략 15만 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진행자) 시위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시위대는 민스크 시내 중심가 독립광장 근처에서 시위를 벌인 후 인근 오벨리스크 광장으로 이동해 시위를 계속했는데요.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는 벨라루스 국기를 펼쳐 들고, 대통령의 퇴진과 자유 등의 구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 김정환 옮김 /센시오 "일본 정부 경제브레인 출신이 세상과 사업 보는 방법 제시" 숫자는 세상을 움직인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어김없이 숫자에 밝다. 소통의 중요한 수단도 숫자다. 그들은 “열심히 하겠다”는 말보다 “언제까지 얼마에 하겠다”는 말을 훨씬 좋아한다. 이른바 ‘문과형’이라 불리는 인물들이 수학적 사고가 부족한 사례를 자주 목격한다. 문과형 사람들의 이야기는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붕 떠 있는 경우가 많다. 다카하시 요이치의《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는 숫자를 통해 세상과 사업을 보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일본 대장성 자금기획실장, 내각부 경제재정자문회의 참사관 등을 지내며 2000년대 초부터 일본 정부 내 경제브레인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주식회사 정책공방 대표로 수학자의 관점으로 경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실현 가능한 경제정책을 활발히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수학적 사고를 가지면 인생과 사업의 무기를 얻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부제인 두 문장이 이 메시지를 뒷받침한다.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와 “문과 바보는 세상이 숫자로 움직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