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중국 중앙TV 방송국은 체포된 대만 간첩들을 공개하고, 이들의 중국에서 간첩 활동 협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영상으로 보도했다. 중국 중앙TV는 ‘중국의 새로운 ‘번개 2020’ 캠페인은 대만 정보군에 의해 중국에 들어온 수백 명의 간첩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지(The Global Times), 중국 공산당이 출판하는 일간지에 의하면, 대만 간첩 속출에 이은 진술 공개 방영은 대만에 향한 경고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만 정부는 ‘중국이 대만 국민을 모함하고 억울하게 간첩 사건에 연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을 진행하기 앞서서 피고인의 진술을 공개하는 것은 법률 절차를 무시하고 인권 침해라고 덧붙였다. 수쩡창 대만 총리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중국은 거짓을 퍼트리고 공포감 조성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중국과 대만은 서로 간첩 네트워크를 운영해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어서 대만 총리는 ‘대만은 더 간첩 활동을 하고 있지 않고,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만이 미국 군사 장비를 대량 수입하면서 중국의 견제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 총회(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에서 중국 당국의 코로나 19 대처를 비난하고, “범유행을 세계에 유포한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시진핑 주석은 미국이 국제사회에 ‘정치 바이러스 유포’ 하고 있다고 미국의 행보를 비난 했다. 그리고 중국 당국은 ‘냉전이든 온전 (cold war or hot war)'를 치를 의도가 없다’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 코로나 19 감염 확산과 무역전쟁에 이어 통신기술 논란으로 인해 두 국가 간 외교 관계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유엔 총회(UN General Assembly)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은 중국을 비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는 연설 중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언급하며 중국 당국이 국민이 코로나 19 감염 확산 초기 단계에서 출국을 허용해서 전 세계로 바이러스를 퍼트렸다고 혐의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유엔 총회에서 원격으로 “중국 정부와 사실상 중국이 통제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 보고했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