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대 개혁'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특정 대학 출신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장관이 움직이는 것은 아주 졸렬한 짓"이라고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경찰들이 경찰국 신설 문제에 반대하며 뭉치는 것에 당황하니(당황해서)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을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다. 나쁜 방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관학교, 세무대학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보다 전문성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을 만든 것이 오래된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며 "인제 와서 그분들을 특권층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이 장관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쿠데타 발언'에 대해 지나쳤다는 비판을 수용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를 하셔야 한다고 보이는데, 그냥 해명성 발언을 하시고 넘어갔다"며 미흡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휴일에 서장들이 모여 조직의 운명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쿠데타로 몰고 간 것은 과도한 여론몰이고 주무장관이 절대 해서는 안될 발언"이라며 "특히 대한민국은 불행한 정변의 역사가 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배우자 김혜경씨의 이른바 의전 논란과 관련해 직접 사과하고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경기도 감사관실에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 서면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선대위 핵심 관계자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때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포괄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유감을 직접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경기도청 감사관실에서 감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부분은 그대로 책임지겠다는 게 후보 의지"라고 전했다. 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청 직원인 A씨의 주장을 토대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사실상 김혜경 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배모 씨가 김혜경 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법인카드 유용, 빨랫감 심부름 등에 다른 의혹도 보도가 됐으며 배 씨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면서 전날 사과했다. 김혜경 씨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허위이력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3층 브리핑실에 등장해 퇴장까지 약 7분여 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김씨는 A4 용지 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송구', '사죄', '죄송', '잘못', '불찰' 등 단어를 반복했다. 전체 입장문에서 '죄송' 또는 '송구', '용서'는 총 6번, '잘못' 또는 '불찰'은 5번 반복해서 말했다. 윤 후보를 지칭하는 '남편'은 총 13번 등장했다. 긴장한 듯 표정은 굳어 있었고, 시선은 주로 원고가 놓인 단상으로 떨군 상태였다. 계속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입장문을 읽다가, 가끔 입가가 떨리기도 했다. 윤 후보와의 연애 시절부터 유산 경험까지 언급하며 감정에 호소하는 감성적인 모습도 보였다.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윤 후보에 대한 지지는 철회하지 말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김씨의 대국민 사과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선대위 일부 인사들만 계획을 알 정도로 극비리에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직접 쓴 입장문을 미리 읽으
올해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가 10% 넘게 오르며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내내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가 이어지며 서민들의 밥상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울해 1~6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누계 대비 12.6% 뛰어오르면서 2011년(12.5%)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1991년(14.8%)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 봐도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0.4% 오르면서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파가 올해 상반기 156.6% 급등해 1994년 이후 27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파는 연초 한파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가격이 급락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상반기 '파테크(파 가격이 비싸서 집에서 직접 재배해 먹는 것)'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가격이 튀어 올랐다. 사과(54.3%) 역시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배(47.0%), 복숭아(43.8%), 감(22.0%) 등 기타 과실류와 마늘(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사태와 관련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리고, 사회적으로 서민·중소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에서 더 큰 고통을 당한다"며 "법무행정에서도 평소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되는데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아주 치명적인 수용소 과밀이 그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이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사과한 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9일에야 처음으로 동부구치소를 방문하는 등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추 장관은 향후 대책과 관련해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 시설로 지정해 이후 확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재편하고 이른 시일 내에 비확진자를 타 교정기관으로 이송하여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범 수형자에 대한 가석방 확대와 형집행정지도 진행해 이른 시일 내에 수용밀도를 낮추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식당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비난 여론이 일자 "위기 상황에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인 5명과 식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윤 의원을 포함한 3명은 와인잔을, 나머지 3명은 물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잔을 들고 건배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6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진 한구석에는 와인 한 병이 놓여 있었다.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사진에 곁들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일었고,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했다. 삭제 이후에도 이날 논란이 계속되자 윤 의원은 13일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SNS에 별도로 올렸다. 윤 의원은 "지난 7일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며 거듭 사과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기 전 "국민께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해외여행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제 남편이 해외 출국을 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에 대해 많은 의원의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성실하고 성의있게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남편이 오래전부터 여행을 계획했는데 만류했어야 했다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지적에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국내에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했던 시기에 국민 불편이 없도록 미국과 여행길을 열어 놓으려고 애를 썼고, 현재 매달 국민 1만5천∼1만6천명이 여러 이유로 미국에 간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렇게 가는 것을 보고 그때 문 열어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생각도 있었으니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