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 철수를 준비 중인 가운데 미국에 협력한 현지 아프간인의 안전과 대피 문제가 새로운 해결 과제로 대두됐다. 아프간전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시작됐다가 아직도 진행 중인 전쟁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월 11일까지 미군 철수 완료를 선언했다. 미 역사상 최장기인 20년간 이어진 전쟁이다 보니 아프간 내에 통역요원을 비롯해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들도 상당하다. 특히 미군 철수 후 아프간 반군인 탈레반이 득세하면 미국에 협력한 사람들의 신변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의회를 비롯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실제 지난 1월에는 통역을 담당하던 한 아프간인이 10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탈레반에 살해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프간인은 미국 이주를 위해 비자를 신청해둔 상황이었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구제책의 중심에는 특별이민비자(SIV) 프로그램을 통해 아예 이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철수 완료까지 불과 몇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시간과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촌각을 다투는 대책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법상 이민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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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6.2%, 대두 53.7%, 옥수수 40.7%, 밀 16.3%… 생활물가를 결정하는 유가와 곡물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원유값 상승세에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커졌고 빵, 두부, 음료수 등 음식료품 가격도 들썩이며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23달러) 오른 59.47달러에 마감했다. 한 해 전과 비교했을 때는 16.2% 올랐고 팬데믹에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급락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여섯 배로 급등했다. 대두, 옥수수, 밀 등 곡물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대두 가격은 1부셸(27.2㎏)당 13.72달러로 1년 전(8.93달러)보다 53.7% 급등했고, 옥수수 가격은 5.39달러로 40.7%, 소맥(밀)은 6.37달러로 16.3%, 귀리는 3.51달러로 15.4% 올랐다. 재고가 전 세계적으로 1억8천만톤 쌓인 쌀만 4.5% 떨어졌다. 올라간 원자재·곡물값은 3주∼6개월의 시차를 두고 생활물가를 끌어올리게 된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면 휘발유 가격은 3주가량 시차를 두고 뒤따라 올라간다. 전기요금도 연료비에 연동돼 인상 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취임식이 거행될 워싱턴DC는 보안이 극도로 강화된 가운데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를 떠나 워싱턴DC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이날부터 취임식 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가운데 취임식장이 마련된 연방 의사당과 인근 주요 도로는 폐쇄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워싱턴DC에는 미 전역에서 모인 약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이 배치됐다. 이는 국방부가 대통령 취임식 보안 강화를 위해 허용한 최대 수준의 병력이다. 이런 병력 규모는 역대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약 2배 반가량 많은 수치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를 연결하는 여러 교량이 폐쇄됐고 이들 다리가 위치한 포토맥 강과 아나코스티아 강 주변도 봉쇄됐다. 경호 당국은 워싱턴DC 중심부에 그린존과 레드존을 각각 지정한 상태다. 레드존에는 특별 허가를 받은 차량만 진입할 수 있고 그린존에는 해당 지역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차량, 주민, 사업자만 통과할 수 있다. 군은 의사당 주변 그린존에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날이 달린 '레이저 와이어'가 설치된 철제 펜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