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무렵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문자로 인해 세상이 시끌벅적하고 있다. 사회 생활을 어느 정도 하고, 여러 인간 군상들을 만나본 경험을 한 사람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인간은 자기 중심적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과거의 인연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특히 야심만만한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지 자신의 야심을 위해서 얼마든지 과거의 인연은 과거지사 를 마치 없었던 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1.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두 가지를 확인시켜 준다.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 사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이겠는가라는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그런 기대를 접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한동훈 후보가 가진 대권에 대한 야무진 꿈이다. 한동훈 후보의 심중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매사에 사려분별을 가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내심을 추측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윤석열이 했다면, 나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나는 그와 분명한 차별화를 할 필요가 있다. 그가 이제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내가 그와 차별화를 하면 할수록 내가 대권 고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27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간 문자 대화가 언론 보도를 통해 노출된 것과 관련, "어떤 경위가 있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결과적으로 문자가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모임 '새로운미래 혁신24'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을 촬영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것에 대한 언급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쓴 데 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잠시 후 "글쎄, 뭐 문자를 공개하는 일이 좋은 일은 아니겠죠"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관련한 대목에는 평가를 아끼는 한편 문자를 노출한 권 대행의 책임을 부각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취임 100일 정도 된 권 대행이 사과만 세 번을 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는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그걸 가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윤영찬 의원이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언동을 조심하라. 엄중한 주의를 드린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선 9일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고 발언하여 '카투사 비하 논란'을 일으킨 우상호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현역 장병들과 예비역 장병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공개 사과 글을 게시했다. 우 의원은 "이번 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며 "유력한 자제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이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 백만 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의 발언 이후 카투사 현역과 예비역들은 즉각 반발했다. 카투사 현역·예비역들은 성명을 내고 “카투사에서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수많은 장병들의 사기를 깎아 내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