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3일 오후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공매도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장 종료 이후 공매도 관련 의결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의결 내용 발표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 종료 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3월 15일까지 모든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제도 개선 뒷받침 문제 등을 고려해 3개월 이내 기간을 두고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전직하하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시장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 해당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했다. 금융위는 당초 두 차례에 걸쳐 "이번 한시적 금지 조치는 3월 15일 종료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재개를 공식화하는 듯했지만, 정치권과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짐에 따라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한 발 뒤로 물러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금융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란다"며 "공매
공매도 재개에 반대하는 개미들이 미국 '게임스톱'처럼 국내에서도 공매도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고 공매도가 재개되면 게임스톱 사례처럼 개미들의 힘을 모아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내달 1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여의도~광화문 일대에서 왕복 운행시키며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공매도 잔량 1위 종목인 코스피 셀트리온과 코스닥 에이치엘비를 시작으로 게임스톱처럼 해당 종목 개인 주주들과 연대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투연은 이 같은 운동을 추후 여타 종목까지 확산시킬 방침이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게임스톱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을 주도한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대화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처럼 "'K스트리트베츠'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처럼 공정한 주식시장에서도 현재진행형 혁명 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처럼 썩을 대로 썩은 주식시장은 '혁혁명'이 일
미국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에서 개미 투자자들에게 백기 투항한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의 자산이 반 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멜빈 캐피털의 운용 자산이 1월 한 달간 투자 실패 탓에 53%나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멜빈 캐피털의 운용 자산은 지난해 초 125억 달러(한화 약 14조 원)에 달했지만, 현재 80억 달러(약 8조9천억 원)로 줄어들었다. 이 중 27억5천만 달러(약 3조 원)는 헤지펀드 시타델 캐피털 등으로부터 수혈받은 긴급자금이다. 멜빈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게이브 플롯킨은 2014년 창업 전에 시타델 캐피털에서 근무했었다. 헤지펀드의 다양한 투자 전략 중에서도 공매도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 공매도에도 적지 않은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매도에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1,700% 가까이 띄우는 바람에 멜빈 캐피털의 손실이 불어났고, 결국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 또한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 이외에도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와 내셔널 베버리지 등 주식 공매도에 나섰지만, 1월 한 달간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손실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