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에 반대하는 개미들이 미국 '게임스톱'처럼 국내에서도 공매도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고 공매도가 재개되면 게임스톱 사례처럼 개미들의 힘을 모아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내달 1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여의도~광화문 일대에서 왕복 운행시키며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공매도 잔량 1위 종목인 코스피 셀트리온과 코스닥 에이치엘비를 시작으로 게임스톱처럼 해당 종목 개인 주주들과 연대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투연은 이 같은 운동을 추후 여타 종목까지 확산시킬 방침이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게임스톱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을 주도한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대화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처럼 "'K스트리트베츠'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처럼 공정한 주식시장에서도 현재진행형 혁명 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처럼 썩을 대로 썩은 주식시장은 '혁혁명'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며 "그들(공매도 세력)만의 리그를 해체할 시간이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한투연은 공매도 재개를 일단 1년간 더 연기하고 공매도 제도를 개인에게도 공정하게 근본적으로 개혁하든지 또는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작년 말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영원한 공매도 금지를 청원합니다' 제목의 청원은 지난 30일자로 20만6천464명의 동의를 얻어내며 마감, 청와대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청원은 "공매도를 금지한 지금, 주식시장이 돌아가는 데는 단 하나의 문제도 없다"며 "공매도를 부활시킨다면 이번 정부와 민주당은 상상도 못 할 역풍을 맞고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진형 기자jhpark@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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