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 이야기처럼 "닥치는 대로 살면 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살아가는 방식에 모범답안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현명하게 사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1. 경제나 경영은 자원배분에 관한 학문이다. 어떻게 자원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배분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나 경영학일 것이다. 잠시 초점을 돌려서 개인의 삶을 조망해 보자. 개인의 삶도 하루, 일주일, 한달 그리고 10년 등의 시간 단위로 쪼개더라도 대부분은 어떤 활동에 시간, 에너지, 열정, 관심 등을 투입한 것인가와 관련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인생 또한 개인이 갖고 있는 귀한 자원을 배분하는 활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나는 "인생은 경제학이다"라는 표현을 한 때 좋아했던 적이 있다. 같은 제목으로 책을 펴내기도 했다. 2. 젊은 날은 물론이고 노년이 되더라도 자신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얼마만큼 배분할 것인가라는 점이 삶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다. 생산적인 삶과 비생산적인 삶, 유쾌한 삶과 무료한 삶 등은 모두 자원배분과
'주가는 50배로, 시가총액은 500배로'.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를 이끈 27년 간 삼성전자의 눈부신 약진을 압축한 수치다. 25일 삼성전자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1987년 11월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을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이하 보통주 기준)는 2만7천원대였다. 시가총액도 4천억원대로 국내 증시 시총 순위는 한국통신, 포항제철(현 포스코) 등에 밀려 10위권에 불과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가전시장에서 금성전자(현 LG전자)에 밀려 2인자에 가까웠다. 1987년 연간 매출은 2조3천81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천127억원, 345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를 가전업체에서 지금의 세계적인 정보기술(IT)업체로 도약시킨 최대 원동력은 이 회장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 진출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경영 일선에 나서기 이전인 이미 1974년 한국반도체를 사재로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취임 직후인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을 삼성전자에 합병시킨 것을 시작으로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 D램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회장 취임 5년 차인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
[디즈니만이 하는 것 ] 로버트 아이거 지음 /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15년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로버트 아이거의 저서 《디즈니만이 하는 것》을 소개한다. 자신이 걸어온 길과 디즈니 경영의 핵심을 잘 버무린 책이다. 이 책의 성격은 ‘지난 15년간 디즈니를 이끌며 내가 배운 것들”이란 서문의 제목으로 압축된다. 아이거는 “내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사업체를 운영하든 팀을 관리하든 공동의 목표를 위해 누군가와 협력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라고 밝힌다. 저자는 45년 넘게 미디어 분야에서 한우물을 팠고, 그중 15년간 디즈니 CEO로 일했다. 그 과정에서 다섯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리스크를 감수하고 창의성을 장려한다. 둘째, 신뢰의 문화를 구축한다. 셋째, 자신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호기심을 배양해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 넷째,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한다. 다섯째, 항상 정직하고 고결하게 세상을 살아간다. 저자는 ABC방송에 입사해 일일연속극 제작 현장의 가장 낮은 직급에서 출발했다. 이후 20가지 직무를 거치면서 총 14명의 직속 상사를 만났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와 엔터테인먼트산업의 미래를
[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 정두희 지음 / 청림출판 인공지능(AI) 관련 혁신 프로젝트에 대해 간결하고 현실적으로 소개한 신간이 나왔다. 정두희 한동대 ICT창업학부 교수가 쓴 《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이다. 가까이 가기 어려운 AI 분야로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풍부하게 나온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이야기가 아닌, AI 기반의 혁신적 비즈니스를 실질적으로 일굴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독일 출판사 인키트(Inkitt)가 대표적이다. 2016년 설립된 인키트는 출판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간 서적 중 90%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성공의 뒤엔 AI 기술이 있었다. 인키트는 책이 출간되기 전 저자들이 쓴 짧은 칼럼 분량의 스토리를 모바일 앱과 웹페이지에 연재해 독자들과 공유했다. 이때 고객 100만여 명의 행위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각각의 글 콘텐츠에 몇 분 머무는지, 언제 읽는지, 끝까지 다 읽는지, 피드백은 어떤지 등에 대해 AI를 이용해 조사했다. 흥행 가능성을 예측한 후 출간을 결정했다. 그리고 큰 성공을 거뒀다.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지음 /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업계에서 독특한 기업으로 통한다.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때 뉴욕타임스에 실은 광고를 보면 된다. 이 회사는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이같이 광고했다. “필요하지 않다면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파타고니아가 내세운 이유는 “옷을 만들 때마다 환경이 파괴된다”는 것이었다. 재킷을 한 장 제조하기 위해선 목화 생산을 위해 물 135L가 필요하다. 재킷의 60%는 재활용 소재를 이용했지만 그래도 탄소 20파운드가 배출된다. 재킷을 오래 입다가 버려도 이 중 3분의 2는 쓰레기가 된다. 의류기업이 이런 언급을 한 건 처음이었다. 《파타고니아》는 이 괴짜 의류회사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가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쓴 책이다. 쉬나드는 유명한 등반가이자 환경운동가다. 그는 “7세대 앞을 내다보고 유지할 수 있는 속도로 성장하라”고 역설한다. 지구가 지속돼야 기업도 경영을 계속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이 같은 환경철학을 기업 정체성으로 삼았다. 저자는 파타고니아가 마케팅을 염두에 둔 환경보호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경영이 환경보호와 동행하고 있다고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