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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등판에 빨라진 여야 대선시계…이재명은 모레 출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신호탄으로 여야 대권 시계가 더욱 빨라졌다.

 

현재 여야 차기 주자군 가운데 윤 전 총장과 함께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달 1일 출정식을 앞두고 있다.

 

윤 전 총장은 회견에서 이 지사에 대한 덕담을 건네면서도 평가는 유보했고, 이 지사는 윤 전 총장 등판에 대한 즉각적 반응을 내놓지 않는 등 주자간 기싸움도 은근히 불붙고 있다.

 

◇ 野, 링 위 오른 尹…洪 같은 날 출격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난 3월 초 사퇴한 후 잠행을 이어온 윤 전 총장은 이날 회견을 기점으로 침묵을 깨고 공개적인 정치 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번 주부터 바로 민생 투어가 예정돼 있다.

 

윤 전 총장은 그동안의 '전언 정치'에서 벗어나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열고 직접적인 소통 강화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최근 친정으로 복귀한 뒤 범야권 내 '윤석열 저격수'를 자임해온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직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미래 비전 발표회를 개최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에 대한 견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물밑에서 대권 도전을 준비해온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 국민의힘 내 다른 주자들의 행보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강원도 철원 3사단 '저격능선'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과 함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 출신 야권의 장외 거물급 인사들도 정치 참여 선언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전날 전격 사퇴한 최 전 원장의 결단 시점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 與, 이재명 출마 메시지 다듬기…反이재명 전선 가속

 

예비후보 등록 이틀째인 이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주자 9명 간의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여권의 지지율 1위 주자인 이 지사는 다음 달 1일로 예고된 비대면 영상 방식의 출마 선언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 등이 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지사를 추격하는 후발주자들은 조기 합종연횡 움직임을 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전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단일화를 선언한 가운데 당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디서나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다"며 "당연히 나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적통 후보론을 전면에 내세워 이 지사 견제에 힘을 합치는 모양새다.

 

이날 이 전 대표를 비롯해 박용진 이광재 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덕담 속 주자간 미묘한 신경전·견제 움직임도

 

윤 전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기자가 이 지사에 대한 생각을 묻자 "다른 주자를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5초 정도 뜸을 들인 뒤 현재 평가는 유보한 채 옛날 인연을 소환, "제가 24년 전에 성남지청에서 근무할 때 법정에서 자주 뵀다"며 "굉장히 열심히 하고 변론도 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덕담으로 대신했다.

 

이 지사 캠프 핵심 관계자도 윤 전 총장의 언급에 "내용을 보지 못했다"며 특별히 반응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야권 내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들어와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게 옳겠죠"라면서도 "우리 당에 들어와서 상호 경쟁, 정책 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는 경선 절차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며 '도덕성 검증'을 빼놓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동호 기자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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