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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 400명 아래…5인금지 풀고 수도권 자정 영업에 재확산 우려도

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어젯 밤 9시까지 345명 확진
7월부터 개편안 시행…전문가 "방역완화 일러", 정부 "급확산 없을듯"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검사건수 증감에 따라 하루 확진자 수가 여전히 200명 안팎까지 큰 차이가 나지만 박스권의 상·하단선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상황이다.

 

주간 단위 최다 확진자 수는 700명대에서 600명대를 거쳐 500명대까지 내려왔다.

 

이에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본격 시행하는 동시에 하순부터는 18∼59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접종도 시행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감소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서 새 거리두기로 방역 조치가 완화될 예정인데다 전파력이 강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꾸준히 퍼지고 있어 자칫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확산세 주춤 속 오늘 300명대 후반∼400명 안팎 예상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9명이다.

 

직전일(482명)보다 53명 줄면서 이틀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유행 진정세에 더해 휴일 영향까지 겹쳐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4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99명보다 54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300명대 후반, 많으면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조금씩 줄면서 주간 단위 일평균 확진자는 500명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6.14∼20)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9명→373명→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467.9명꼴로 나온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보면 438.9명이다. 이는 직전주(6.7∼13)의 506.9명에 비해 68명(13.4%) 감소한 것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유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예방 접종 인구가 많아지고, 계절적으로 실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유행 규모가 점차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수도권 사적모임 7월 첫 2주간 6명까지 허용후 8명으로 확대…식당·카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

 

이런 가운데 내달 1일부터는 '일상회복'을 위한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모임·회식·행사 규모가 커지는 시행 초기에 코로나19 유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억제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방역 시도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두기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에서 1∼4단계로 줄어든다.

 

유행 정도에 따라 '억제'(1단계), '지역유행'(2단계), '권역유행'(3단계), '대유행'(4단계) 4단계로 구분되는데 현재 유행 규모로는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가 적용될 전망이다.

 

 

새 거리두기에서는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 크게 완화되는데 수도권의 경우 유흥시설이 수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카페·노래방·헬스장 등의 영업시간은 현행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현재 4명(5인이상 금지)에서 첫 2주간(7.1∼14)은 6명(7인이상 금지)으로, 그 이후에는 8명(9인이상 금지)으로 확대된다.

 

비수도권에서는 인원 제한이 없어 대규모 모임·회식이 가능해진다.

 

전시회, 박람회, 국제회의, 학술행사, 대규모 콘서트는 지역이나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수 있다.

 

◇ 전문가 "7월 확진자 증가할 수밖에", 정부 "급격한 확산 없을 듯"

 

다만 새 거리두기 시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회 활동이 왕성한 20∼50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6명,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되면 일반적인 모임이나 단체 회식까지 가능해지는데 청장년층은 접종을 안 한 상태여서 7월부터 분명히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인도 유래 변이인 '델타 변이'의 확산세에도 주목하면서 "델타 변이의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 델타 변이가 확산한 영국은 전 인구의 절반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는데도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변이와 함께 여름 휴가철을 위험 요인으로 보면서도 기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면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 1차장은 "거리두기 개편을 통해 기본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고 시설별 수칙을 세분화해 감염위험을 낮췄다"며 "입국자에 대해서는 출발 전, 입국 후, 격리해제 전 등 총 3번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요구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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