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1 (목)

  • 맑음동두천 -3.1℃
  • 맑음강릉 1.1℃
  • 박무서울 -2.0℃
  • 박무대전 -3.6℃
  • 박무대구 -2.8℃
  • 박무울산 -0.3℃
  • 박무광주 -2.1℃
  • 맑음부산 3.3℃
  • 구름많음고창 -4.1℃
  • 흐림제주 6.2℃
  • 흐림강화 -3.0℃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5.0℃
  • 맑음강진군 -4.1℃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0.2℃
기상청 제공

국제

"엄마 살려줘"…총맞고 부상한 주민 산채 불태워 죽인 미얀마군

장례식 총질하고 총상 환자 돌보던 간호사도 총 쏴 숨지게해…만행 어디까지

 

미얀마 군경의 끔찍한 반인도적 만행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무차별 총질로 5세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 등 무고한 시민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27일 최악의 유혈 참사 다음 날에도 군경의 만행과 안타까운 희생은 이어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이라와디 등은 28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마을 주민 한 명이 총격에 부상한 뒤 불에 타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군경이 전날 밤 오후 9시께 아웅먀타잔구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인 아이 코(40)씨가 총에 맞아 다쳤다.

 

군경은 그를 체포한 뒤 불타는 폐타이어 위로 던졌다.

 

이 폐타이어는 주민들이 군경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는 것이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매체에 "불길로 던져진 뒤 그는 '엄마 살려줘요'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군경이 계속해서 총을 쏘고 있어 주민들은 그를 구하러 집 밖으로 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라와디는 이 남성이 마을 자경단원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마을 자경단 소속 한 명은 아이 코 사건 전에 신원미상 남성들이 주택가로 들어와 폐타이어 등으로 만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렀고, 이후 군경이 들어와 총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이 코는 이 불을 끄기 위해 집을 나섰다 총에 맞아 부상했다. 그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부 사가잉주 몽유와 지역에서는 총에 맞아 다친 시위대를 치료하던 20세 간호사 한 명이 머리도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또 남성 한 명도 군경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얀마 나우는 밍잔에서도 24세 여성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이날 오전 양곤 인근 바고 지역의 한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은 전날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스무 살 학생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도망치는 장례식 참석자들을 체포하려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구에서는 이날 군경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최소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경은 열차를 타고 와서 내린 뒤 총격을 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 군경 총격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는 최소 42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신이 유기 또는 탈취된 경우나 행방불명 된 뒤 생사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김남권 특파원 south@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