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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범계, '대전센트럴파크' 공약 추진 한달 전..."인근 아파트 매입"

수백억 들여 도심 개발하겠다고 공약한 지역에 아파트 구입
해당 아파트 타 지역보다 집값 더 올라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 총선 때 자신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전판 센트럴파크'와 200억원을 들여 공원을 연결하는 '아트브릿지' 사업부지 근처에 자신의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자신이 집을 산 지역에 수백억원을 들여 도심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추진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해충돌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국회 공보 게재 재산신고서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총선 한 달 전인 3월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아파트 32평형(84.95m²)를 2억8500만 원에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박 후보자가 21대 총선 공약으로 내건 ‘명품 아트브릿지’ 부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있다. ‘명품 아트브릿지’ 건설은 ‘대전 센트럴파크’ 사업을 위해 공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고 이를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은 정부청사 근처라서 경찰서·시청 등이 인근에 있다. 아트브릿지가 지어지고 대전판 센트럴파크가 완성되면 가장 혜택을 보게 될 지역이 박 후보자 아파트인 셈이다.

 

박 후보자의 아내 주모씨는 당시 자신의 명의로 대구 중구에 단독주택과 주택·상가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때 박 후보자가 이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1가구 2주택이 된 것이다. 이후 박 후보자의 아내 주씨는 해당 단독주택을 오빠에게 시세 절반 가량에 매각해 ‘헐값 매각’ 의심을, 오빠의 자녀인 조카들에게도 토지와 건물을 증여해 ‘허위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후보자가 구입한 아파트는 작년 대비 공시가격이 31% 가량, 시세가 1억5000만원이 올랐다. 박 후보자가 이전에 거주했던 전세 아파트가 지난 8년 간 1억이 오른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이다.

 

이를 두고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가 ‘자기 지역구를 위해 사업을 펴는 게 이해충돌이냐’고 반문했다”며 “갑자기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떠오른다. 손 전 의원은 지역구에 ‘투자’하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자 측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신고를 한 것이 작년 3월일 뿐 해당 아파트를 산 것은 2019년이었으며, ‘대전 센트럴파크' 조성은 대전시의 공약이기도 했다”면서 “자신이 사는 지역구의 이익을 위해 공약사업을 펼치는 것이 이해충돌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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