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올해 5월부터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에 최대한 빨리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을 오는 5월부터 한국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또 "모더나 백신은 아직 한국에서 사용 승인이 되지 않았으며, 자사는 한국에 백신을 배포하기 전 필요한 승인을 완료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4000만 회분은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현재 한국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지만 배포 전 필요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와 파트너를 맺어 백신을 제공하도록 한 데 대해 한국에 감사한다"며 "한국 정부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직면해 이 일이 성사되도록 매우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모더나와 한국 간 장기적인 미래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정부 관리들과의 지속적인 논의, 한국에서 모더나의 더 강력한 과학적·임상적 입지 구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 회분, 화이자 백신 2000만 회분, 얀센(존슨앤존슨) 백신 600만 회분,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을 확보했다. 또 백신 공동 분배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2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한 상태다. 이를 모두 더하면 총 1억600만 회분으로, 56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예상 도입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코백스 퍼실리티 백신 1~3월 ▲모더나·얀센 백신 4~6월 ▲화이자 백신 7~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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