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화 촉구에 선을 그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외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전화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담화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계속돼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이런 (김여정의) 발언들이 향후의 잠정적 경로에 대한 좀 더 직접적 소통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당장 호응하지 않더라도 외교적 접근의 여지를 계속 열어두면서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한편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진전을 볼 수 있는 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에도 사이버 해킹으로 마련한 약 3억 달러의 자금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유지하고 발전시켰다고 발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연례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는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고 핵시설을 유지했으며 탄도마사일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며 “이를 위해 북한은 원료와 기술을 해외에서 수입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에는 “지난해 북한은 열병식을 통해 새로운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를 선보였다”면서 “미사일 크기를 감안했을 때 단거리 및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될 만한 핵 장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했다. 유엔에 정보를 알려준 한 회원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 규모는 3억 1640만 달러(약 3523억 원)가량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일어났던 대규모 암호화폐거래소 쿠코인(KuCoin)이 당한 해킹 사건도 북한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보고서에서는 또한 북한이 이란과 비밀리에 무기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이 과
북한에서 광물과 원유 거래에 깊이 관여했던 전 노동당 관리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제재 무용론’을 일축했습니다. 노동당 39호실 고위 직책을 두루 거친 리정호 씨는 9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을 막는 달라진 방식의 제재가 외화를 고갈시키고 내부 불만을 촉발해 김정은 정권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시기에 북한 정권 제거를 최종적 비핵화 해법으로 삼아 김정은 체제에 반감을 품은 북한 엘리트 계층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북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씨는 북한의 대표적 외화벌이 기관인 대흥총국의 선박무역회사 사장과 무역관리국 국장, 금강경제개발총회사 이사장 등을 거쳐 망명 직전엔 중국 다롄주재 대흥총회사 지사장을 지냈으며 2002년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대북 제재를 가하는 주체, 즉 미국이나 유엔 쪽의 설명은 자주 들었습니다만, 제재를 당하는 쪽, 제재를 피하는 쪽의 실제 생각은 들을 기회가 사실상 없었거든요. 그런 경험을 가진 분으로서 북한 당국, 특히 39호실이 체감하는 제재의 여파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리정호 씨) 과거의 제재는 불법 활동을 하는 북한 무역회사들과 개인들,
북한이 미국과 이웃 나라를 위협할 수 있는 ‘적은 수’의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말했습니다. 미국 본토 방어는 미사일 방어 능력이 아니라 전략적 억지력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17일, 북한이 ‘적은 수’의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하이튼 합참차장] “North Korea has developed a small number, the specifics are classified and many ways hard to understand, but a small number is a confident characterization of nuclear capabilities that can threaten their neighbors or the United States.” 하이튼 합참차장은 이날 미 국방대학교 주관으로 열린 미국 핵 억지력 관련 토론회에서, 최대 수천 기의 핵무기를 개발한 러시아와 핵 역량을 날로 발전시키고 있는 중국을 언급한 데 이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부 사항은 기밀이고 여러 면에서 알기 힘들다며, 하지만 적은 수라는 표현은 이웃 나라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이 미-한 두 나라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와 관련해, 전환 시기를 오판할 경우 한국의 안보를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군의 작전 수행 능력뿐 아니라 한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건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전작권 이양 논의를 영구 중단해야 한다는 퇴역 4성 장군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넘기기 위해서는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돼 더 이상 핵무기를 갖지 않게 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 “The first and most important condition is that north Korea fully denuclearized and no longer has nuclear weapons in its arsenal. Until this condition is met, other issues concerning Republic of Korea readiness, etc. are not relevant in my view.” 2006년부터 200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자신의 자식들에게 핵무기의 부담을 지게 하고 싶지 않다며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밥 우드워드 `워싱턴 포스트’ 부편집장이 새로 출간한 책에서 밝혔습니다. 이 책은 2017년 미-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 핵 전쟁의 가능성이 거론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남에서 자식들에게 핵무기의 부담을 지게 하고 싶지 않다며 비핵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5일 출간되는 밥 우드워드 `워싱턴 포스트’ 신문 부편집장의 책 ‘격노(Rage)’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4월 초 평양을 방문한 폼페오 장관이 “한국 측으로부터 북한이 비핵화할 의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나는 한 사람의 아버지 (I’m a father)”라며 “내 아이들이 남은 삶 동안 그들의 등에 핵무기를 짊어지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책은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폼페오 장관에게 당시 미국과 북한이 전쟁에 “매우 가까웠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양측이
미 국방부가 중국의 국방안보정책을 평가하는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등 주변국 압박 기조를 강화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넘어서는 패권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교류를 강화하고 있지만 급변사태가 일어날 경우의 군사적 개입 훈련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1일 ‘중국이 연루된 군사 안보추이’ (Military and Security Developments involving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라는 제목의 연례 대중국 평가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 미 국방부 2020년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 바로가기 17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는 2020년 국방수권법 1260조항에 의거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략을 재평가하도록 명시함에 따라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한 첫 평가를 내린 2000년 비교하면서, 군사역량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2049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군사력 보유 목표를 천명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국방부 “중국, 2049년까지 미국 이상의 군사력 보유 추진” “조선,재래식 탄도/순항 미사일, 방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 육군부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북한의 핵 보유 추정치는 실험용 경수로가 제대로 갖춰졌을 경우 가능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매년 6개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췄다는 육군부의 평가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18일 미 육군부의 북 핵 추정치가 과장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최대 60개 핵폭탄을 보유하고, 해마다 6개를 추가할 능력이 있다는 육군부의 평가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이노넨 특별연구원] “We should not expect that there's a high probability that this big number 60 bombs and six devices per year are manufactured in reality.” 북한은 현재 핵 물질 생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하이노넨 특별연구원] “North Korea has also currently some problems
북한의 핵과 생화학무기가 아닌 재래식 포격만으로도 한 시간 내 최대 2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군사전문 연구기관의 이 보고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녹취: 박영수 1994년 북측 실무대표]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1994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앞두고 열린 남북 실무대표 회담에서 당시 북측 대표였던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거론한 이른바 ‘서울 불바다’ 위협입니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서울을 사정권에 둔 북한의 재래식 전력은 위협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랜드연구소 “북한 재래식 타격만으로도 대량 인명피해” “핵과 생화학 무기 투사 포함할 경우 피해는 더 늘어” 미국의 군사전문 랜드연구소는 6일 ‘북한의 재래식 포: 보복, 강압, 억제, 또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수단’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전진배치된 북한 재래식 포대의 기습공격으로도 1시간 만에 서울에서 13만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보고서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