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번에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와 관련해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의 제재 회피에 다양하게 연관돼 있다는 보고서 내용을 문제 삼은 겁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는 이번에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대표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세부적으로 조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현대화가 포함된다는 보고서 내용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서면 답변: 미국대표부] "The UN DPRK Panel of Experts report showcases details on the DPRK's ongoing develop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ncluding its production of high
한국군이 최초의 지대지 미사일인 '백곰'을 독자 개발하던 1970년대 초반 미국의 압박은 거셌다. 동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 중이던 미국은 한국군의 지대지 미사일 개발이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하고 노골적인 압박을 가해왔다. '백곰'이 태어나기까지의 비화를 담은 서적 '백곰, 도전과 승리의 기록'(플래닛미디어刊)을 보면 미국의 압박이 잘 묘사되어 있다. 당시 백곰 개발에 참여했던 안동만·김병교·조태환 박사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1일 이 책자에 따르면 백곰 개발이 착착 진행되던 시기인 1976년 5월,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국무부에 비밀 전문을 띄운다. "한국의 미사일 설계도 초안이 거의 완성됐다. 이 새로운 미사일은 나이키 허큘리스(미국 지대공미사일) 추진기관과 기체, 통제시스템, 유도·조종장치를 대폭 개량하거나 완전히 재설계한 것이다." 이런 첩보가 전해지자 미국 정부 인사들은 격앙했다.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 주한 미국대사, 국방부 안보담당 차관보가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미사일 개발 중단을 요구했다. 심지어 이 차관보는 "탄도미사일 개발 뒤에는 핵을 개발할 것이냐?"라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고 한다. 한국의 미사일 개발뿐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