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날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파르스 통신이 공개한 영상은 1분13초 분량이고 헬기에서 촬영한 것이다. 동영상에는 움직이는 한국케미의 앞뒤와 옆에서 다양하게 촬영한 장면이 담겼는데 이란 혁명수비대로 추정되는 고속정 여러 척이 한국케미 오른쪽으로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한국케미 갑판에 서 있는 선원 2명이 멀리서 찍힌 장면이 잠깐 등장한다. 파르스 통신은 동영상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국적 선박을 멈추게 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나포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엿보게 한다. 한국케미의 선박 관리회사에 따르면 당시 한국케미에 올라온 이란 군인들은 갑판 위에 선원 전원을 집결시킨 뒤 한국인 선장에게 선박 운항 방향을 이란 쪽으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4일 오전 10시께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 선사인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한국
청해부대 최영함(4천400t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청해부대가 오늘 새벽(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은 전날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가 이란에 나포됐다는 상황을 접수한 직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으로 급파됐다. 최영함은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MF)를 비롯해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한국 선박에는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 입장을 통해 이란에 대해 한국 선박의 즉시 억류해제를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최영함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