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TV 유튜브]
"트럼프는 이 나라의 골칫거리에요. 아주 끔찍한 사람과 정말로 좋은 사람 사이의 선택입니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지만, 경제는 아주 잘했어요. 바이든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고요." 미국 대선이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7일(현지시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의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듯했다. 이날도 투표소마다 길게 줄지어 선 시민들은 힘든 내색 없이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름을 바리프라고 밝힌 자원봉사자는 아침부터 커다란 시청 건물을 반 바퀴 감싼 유권자 줄을 가리키면서 "지난주만 해도 오늘보다 줄이 두 배 이상 길었다. 8시간을 기다려 투표한 경우도 있었다"라며 "여기는 가장 중요한 경합주"라고 강조했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플로리다주(29명)와 함께 전체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필라델피아는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이 과반을 차지하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긴 하지만, 이 지역 두 후보 진영에서는 '어차피 민주당이 이길 곳'이라는 식으로 중요성을 간과하지는 않고 있었다. 민주당으로서는 인구 150만여명으로 미국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