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 관련 책임자를 인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온라인 긴급 브리핑에서 "이미 피해자를 만나 업무 복귀 문제를 상의했고 원활하게 추진 중"이라며 "사건 당시 인사 문제·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렀다"고 질타했다. 오 시장이나 서울시가 관련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인사는 전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김태균 행정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행정국장에서 외부 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해석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이후 여러 행정 절차가 피해자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된 상황을 문책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7월 15일 이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피해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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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재보궐선거 당일인 7일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소회를 전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쉼없이 달렸다. 비가 오는 날은 비를 맞으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는 두 발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광진의 모든 골목을 다녔고, 새벽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두 발로, 유세차로, 전화로 주민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해온 그동안의 소회를 남겼다. 앞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피해 호소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주도한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고민정·남인순·진선미) 중 한 명인 고 의원은 논란이 일자 지난달 18일 박 후보 캠프 대변인 직에서 물러났다. 뿐만 아니라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에는 투표를 마친 후 엄지에 도장을 찍은 '도장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닐장갑을 벗지말도록 당부한 바 있다. 이후 고 의원은 게시물을 올린 당일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에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해당 게시물만 삭제했다가 3일 “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투표를 마친 후 방역 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자제를 당부한 '도장 인증샷'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가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제가 사는 동네의 구의3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엄지손가락에 투표 도장을 찍은 해당 사진을 게시했다. 이를 두고 고 의원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표소 내에서 마스크나 비닐장갑을 벗지 않도록 요청한 선관위의 지침을 어겼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장에 손을 찍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투표 도장을 찍는 행위는 (방역상)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밝혔다. 또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에 대해서도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이지는 않지만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투표 시 착용해야 하는 일회용 비닐 위생 장갑을 벗고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을 경우 손이 기표소 내 다른 부분을 오염시킬 수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24일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것은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색 장난'을 하는 모습을 보니 아직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부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물러난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에 비유하면서 '빨간색을 뽑으면 탐욕에 투표한 것'이라는 내용의 민주당 지지 호소 영상을 공유했다. 빨간색은 국민의힘 로고에도 쓰이는 등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에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박원순 성범죄 피해자에게 ‘피해 호소인’이라는 말장난으로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고민정 의원이 이제 서울과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색 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과 부산시민, 그리고 국민의 마음에 ‘새파란 피멍’을 들게 했다"며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상처를 치료해줄 ‘빨간 약’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은 ‘코로나 블루’보다 ‘민주당 블루’ 때문에 더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호소인' 표현으로 비난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이 18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떠났다. 고민정 의원이 이날 대변인직에서 물러나며 스타트를 끊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선대본부장 진선미 의원은도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 온전히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사퇴했다. 같은 직책의 남인순 의원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피해자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안규백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불러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피해자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사과하도록 하고 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사퇴'라 쓰고 '정략적 손절'이라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17일 "피해 사실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은 이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피해자 A씨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는 사람들'이 진행한 기자회견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A씨가 취재진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여성단체들 기자회견에서 입장문 대독 등의 형식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언론 앞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이유가 많이 묻혔다"며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어 후회가 덜한 쪽을 택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미리 준비해 온 발언문에서 "나의 회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지은 죄'와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드러나는 게 먼저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겪은 사실을 사실로 인정받는 것, 그 기본적인 일을 이루는 과정은 굉장히 험난했다"고 말했다. 비교적 담담하게 글을 읽어갔으나, 점점 목소리가 떨리다가 "고인을 추모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