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미얀마 군부의 평화 시위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미얀마와의 교역 협정 이행 중단을 발표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민간인에 대한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보안군의 잔혹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미국이 2013년 미얀마와 체결한 무역투자협정(TIFA)에 따른 모든 교역 관련 약속을 즉각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USTR에 따르면 미국과 미얀마는 2013년 무역과 투자 문제에 관한 대화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에 따라 미얀마는 경제 개혁과 국제 무역 시스템으로의 통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과 협력하기로 합의했었다. 타이 대표는 미국이 2013년 미얀마와 체결한 무역투자협정(TIFA)에 따른 모든 교역 조치를 즉각 중단한다면서 이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복귀할 때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는 이에 반발해 평화 시위에 나선 비무장 시민들을 가혹하게 진압해 지난 27일 최소 114명의 민간인이 숨지는 등 유혈 사태가 이어져 왔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
미국 정부가 쿠데타에 반대하는 평화시위를 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 정권과 이들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무역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쿠데타와 평화시위 탄압에 책임을 물어 미얀마 국방부, 내무부, 미얀마경제기업, 미얀마경제지주회사 등 4곳을 수출규제 명단(entity list)에 등재했다. 미얀마경제기업, 미얀마경제지주회사는 미얀마 국방부가 소유하고 창출되는 수익을 가져가는 업체들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이들 단체와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기업의 제품이나 미국을 통해 건너가는 제품이 사실상 금지되는 셈이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이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을 미얀마에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엄격한 허가를 받도록 하는 수출규제도 가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를 무력으로 타도하고 항의하는 평화시위를 실탄까지 써가며 진압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유엔은 지난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미얀마에서 군인과 경찰에 살해된 시위자가 최소 54명, 체포돼 감금된 이들이 1천700여명에 이른다고 전날 발표했다. 상무부는 "미국은 버마(미얀마) 국민들을 전적으
미국 정부가 8월 치러진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면서 이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벨라루스 관료 8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일(현지시간) "부정선거였던 지난 8월 9일 벨라루스 대선 또는 이어진 평화시위를 탄압하는 데 역할 한 8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재대상 중 최고위급은 유리 카라예프 벨라루스 내무장관이다. 재무부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독재자'로 지칭하면서 카라예프 장관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거리와 감옥에 있는 시민의 권리을 유린했다"고 제재대상에 포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내무부 산하 내무군 사령관과 부사령관 등도 제재대상에 올랐다. 제재대상에 오른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 글로벌은행 미국지사를 포함한 미국기업과 거래도 금지된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6년 서명한 '행정명령 13405호'에 근거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해당 행정명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과 마찬가지로 부정선거로 규정됐던 2006년과 2010년 벨라루스 대선에 관여한 인사들을 제재하는
#1. 벨라루스서 사흘째 ‘불법대선’ 항의 시위 2020.08.03 옛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 곳곳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9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6번째 재임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벨라루스 국민들은 선거 결과에 항의하며 사흘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위대 배후에 외부 세력이 있다면서 강경진압을 이어갔습니다. 12일 벨라루스 내무부 장관은 전날 1천명이 넘는 시위대가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위 과정에서 51명의 시위대와 1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 후보였던 스페틀라나 티하놉스카야가 11일 신변의 위협을 느껴 타국으로 피신했습니다. 티하놉스카야는 그녀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영상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이유로 잠시 떠나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스 내부 혼란이 가중되자, 크리스 머피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백악관에 보낸 성명에서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머피 의원은 현 상황에서 미국 대사를 벨라루스에 보내는 것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