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직격하며 “내가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 대표 대행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당내 오세훈 후보가 아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면서 오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를 끌어들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려고 했듯, 대선을 앞두고도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화한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겠다는 명분으로 '코로나 이익공유제'를 본격 검토하고 나섰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12일 최고위원회에서 "내일 '포스트 코로나 불평등 해소 및 재정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할 길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업종·업체가 자신들의 이익을 피해가 큰 업종이나 계층과 자발적으로 공유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반도체·가전 부문의 삼성, SK, LG 같은 대기업이나 카카오페이,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비대면 기업들이 거론된다. 당 정책위는 이미 일부 플랫폼 업체를 접촉해 이익공유제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인천신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협력이익공유제의 내용을 보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유를 유발한 방식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그런 방식을 원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이익공유제는 대·중소기업이 공동의 노력으로 달성한 이익을 사전에 약정한 대로 나누는 제도다. 20대 국회에서는 재계 반발 등으로 도입이 무산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방안에 대해 "특정 오너(사주)를 정부가 도와주는 식의 모습이 보여서 말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주최 강연에서 두 기업의 통합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워낙 회사 규모가 크고 종사하는 인원이 많으니 어쩔 수 없이 개입하는 것"이라면서도 "원칙이 확실히 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나의 문제가 코로나로 발생한 게 아니다"라면서 "그 이전에 발생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코로나 핑계를 대면서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니까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른바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과 관련해 감사위원 분리선임에 반대하는 재계의 의견에 대해서는 "감사위원을 분리 선임하지 않으려면 법개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집단소송제에 대해서도 'BMW 차량 화재 사고'를 사례로 들며 "미국에서는 이 제도로 소비자가 보호받는데, 우리는 제도가 없어서 그렇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후보 시절 경제3법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가 철회한 것, 201
정부와 산업은행이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국내 1, 2위를 합친 통합 국적항공사 출범을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톱10'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산은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한다"며 "통합 국적 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거래 내용을 보면 산은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8천억원을 투입한다. 5천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3천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진칼은 이 8천억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진칼에 배정된 몫은 7천317억원으로 주식 취득 뒤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 29.2%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3월 13일이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으로 아시아나항공에 1조8천억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