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8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대신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확인한 것이다. USTR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WTO의 다음 사무총장으로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이 선출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성공적인 통상 협상가와 무역정책 입안자로서 25년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진정한 통상 전문가"라며 "이 조직의 효과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WTO와 국제 통상은 매우 어려운 시기다"라며 "25년간 다자간 관세 협상이 없었고 분쟁 해결 체계가 통제 불능이며 기본적인 투명성의 의무를 지키는 회원국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USTR은 또 "WTO는 중대한 개혁이 매우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직접 해본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지난 19∼27일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 함께 결선에 오른 유 본부장보다 더 많은
동유럽의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야권의 저항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루카셴코에 도전했던 야권 대선 후보가 재선거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대선에서 26년을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과 경쟁했던 여성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25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사태 논의를 위해 개최된 유럽의회 외교위원회 비상회의에 화상연결로 출석해 연설하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어 "선거 뒤 수천 명의 벨라루스인들이 유례없이 대규모로 평화적 저항 시위에 나섰지만, 정권은 폭력으로 대응했다"면서 "(시위과정에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티하놉스카야는 벨라루스 야권의 목표는 정권과의 평화적 협상을 통해 정직하고 자유로운 새 대선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벨라루스에선 현재 민주적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것(혁명)은 친러시아나 반러시아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친유럽적이거나 반유럽적인 것도 아니다. 그것은 민주주의 혁명이며 자신들의 지도자와 운명을 자유롭고 정직하게 선택하려는 국민의 열망이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