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를 평소 인상 폭의 2배 이상으로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이 인플레이션 시대 각국 중앙은행의 기본 지침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덴마크 기준금리는 종전 -0.6%에서 -0.1%로 인상됐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 대신 유로화에 대한 자국 크로네화의 고정환율 유지를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정기 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수시로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시장에선 ECB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덴마크의 기준금리도 마이너스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덴마크는 10년 전 세계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국가다. 현재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한 곳은 덴마크를 포함해 일본(-0.1%), 스위스(-0.25%) 등 3개국에 불과하다. 덴마크의 이번 인상으로 세계 최저 기준금리 국가 타이틀은 스위스가 되찾게 됐다. 스위스는 정책금리가 2015년 이래 -0.75%로 세계 최저였으나 지난달 정책금리를 0.5%포인트 '깜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현저히 높아졌고, 향후 몇 달 동안 계속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 제출을 위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이 같은 서면 발언을 배포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여러 달 고공행진을 벌이다 "이후 누그러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큰 틀에서 유지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소 올해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풀이했고, AP통신은 물가상승세가 예측했던 것보다 더 크고 지속적일 것이라는 명확한 인정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3주 전 하원 청문회에서 향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자신한 것과 달리 이날 서면 발언에서는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전망하지 않았다고 AP는 지적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4% 급등해 인플레이션 공포를 되살린 지 하루 만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그러나 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축소를 놓고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연준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중형은행연합 원격 행사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연준의 부양책을 축소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중기 전망이 매우 좋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경제) 지표와 여건은 경제 회복을 위한 강한 지원이라는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로 충분히 진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천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연준이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금리인상 전망 시기를 앞당기고 국채와 MBS 등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위한 논의 착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빨리 긴축 기조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조기 긴축론의 주된 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했으나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물가상승률은 가파르게 높아지고 올해 경제 성장률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2023년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대유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감소했고 경제 활동과 고용의 지표가 강화됐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지난번 성명에 있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엄청난 인적 및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는 표현은 삭제됐다. 연준은 별도로 내놓은 점도표(dot plot)에서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