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선불복' 시위 한달 넘게 이어져…멈추지 않는 저항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에서, 장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압승으로 나타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야권의 불복 시위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에도 수도 민스크에서 15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가한 대규모 저항 시위가 계속됐으며, 지방 도시들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민스크에선 시위대가 수천 명씩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시내 주요 도로를 따라 가두행진을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시위대에 물과 음식을 나눠주며 지원했다. 시내 곳곳엔 폭동진압부대 오몬(OMON) 요원들과 경찰이 배치돼 시위대의 행진을 차단하는 한편 일부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했다. 민스크 시내 북서쪽 '국기 광장'(State Flag Square)의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장갑차가 배치됐고, 관저 지붕에선 검은 복면을 한 군인들이 경비를 펼쳤다. 또 시내 일부 지역에도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AK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과 장갑차 등이 배치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이날 수천 명의 시위대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관저 가운데 한 곳과 고위 정치인들의 거주지가 있는 민스크 북서쪽 외곽 고급 거주 지역 '드라즈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