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여일 만에 40만명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우선접종 대상자의 절반가량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일단 예정대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접종 효과' 논란으로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 것으로 결론 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달 말 백신도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까지 총 38만3천346명이 백신을 맞았다. 전날 기준 우선접종 대상자 77만465명 가운데 49.8%가 1차 접종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1분기 접종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이달 말 백신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접종대상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구매 계약한 백신 1천300만명분 중 50만명분이 이달 넷째 주와 다섯째 주에 각 25만명분(50만회분)씩 우선 들어오고, 2분기에는 300만명분이 공급된다. 화이자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지난달부터 도입됐으나 초도물량은 5만8천500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2일 국민의 불신 해소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 접종 대상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돼야한다'고 촉구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그렇게 국민건강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백신접종을 하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두 사람도 우선접종대상은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허락한다면 둘이 모범을 보이자. 그렇게 불안하고 걱정되시면 용기를 내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국민 불안을 오히려 증폭시키는 무책임한 술수"라며 "문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면 국민 제쳐놓고 먼저 맞는다고 욕하고, 가만히 있으면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다고 욕하려는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데도 백신 못 구했다고 난리를 칠 때는 언제고 이제 백신접종 하겠다니 불안 조장하며 난리 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공식적으로 코로나19라고 명명해도 우한폐렴이라고 우기다 총선에서 참패한 집단이 누구냐"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받을 때 반대했던 지구상의 몇몇 인구가 있었다. 국민의힘 당신들 선배들 얘기다. 당신들은 어느 나라 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할 희망인 코로나19 백신의 배포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포티지에 있는 제약회사 화이자의 공장에서 첫 백신을 실은 트럭이 이날 오전 공장을 출발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도 12일 사용 권고 결정을 내렸다. 공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첫 선적분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첫 포장분이 트럭에 실리자 직원들은 박수를 쳤다. 이어 오전 8시29분 백신을 실은 3대의 트럭이 픽업트럭 등에 타고 방탄복을 입은 보안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공장을 떠났다. 189개 백신 용기에 실려 공장을 출발한 첫 백신 출하분은 14일까지 항공기 등을 이용해 미 전역으로 옮겨진다. 이날 오후와 14일에도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이 추가로 출하된다. 이들 최초 백신은 64곳의 주(州)와 미국령, 주요 대도시, 그리고 5개 연방기관으로 배송된다. 지역별 물량은 각 주의 성인 인구를 기준으로 할당됐다. 구체적으
해외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되면 '우선접종 권장 대상'부터 실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8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 부처 및 전문가 등과 협의해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과 시기 등이 담긴 접종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 코로나19 취약층·방역요원 등 3천600만명 우선접종 검토 현재 정부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 등 3천600만명을 우선접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는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으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1차 방역대응 요원, 경찰·소방공무원과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 군인 등이 거론된다. 이런 검토 대상은 이후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정부는 이들 3천600만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무료 접종을 할 수 있게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 무료공급과 함께 접종 인력 인건비를 포함한 접종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WHO(세계보건기구)나 다른 국가도 노인, 집단시설거주자,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