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 손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지난해 앤트그룹이 기업공개 계획을 승인받은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었지만, 마윈이 공개적으로 당국을 비판한 이후 중단됐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당국의 조사는 앤트그룹이 IPO를 추진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중국에서 IPO 승인을 받기 위해선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앤트그룹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이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들이 있는지와 마윈과의 관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WSJ은 상하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리창(李强)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가 조사대상이 될지 여부에 주목했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샛별로 꼽히는 리 서기는 마윈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그룹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던 중국의 각종 펀드 관계자들도 조사 대상이다. 마윈에게 우호적이었던
미국 국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사용하는 한국기업을 향해 '법적 위험'까지 거론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를 특정해 한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느냐'는 VOA의 질문에 "민간기업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모든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신뢰할 수 없는 공급업체를 포함할 가능성에 대해 심사숙고하라는 점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4일 화상으로 열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화웨이 배제'를 재차 요청했고, 한국은 이에 대해 "민간 기업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의 이런 입장에 대해 "화웨이와 거래할 때 신인도나 잠재적 법적 위험을 따져보는 것이 모든 회사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중국 공산당 감시국가의 도구"라며 "지적 재산을 훔치는 도둑이자 인권침해의 조력자이며, 데이터 보안에도 큰 위험을 끼친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40개 이상 국가와 50개 이상 통신회사가 '클린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군이 최초의 지대지 미사일인 '백곰'을 독자 개발하던 1970년대 초반 미국의 압박은 거셌다. 동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 중이던 미국은 한국군의 지대지 미사일 개발이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하고 노골적인 압박을 가해왔다. '백곰'이 태어나기까지의 비화를 담은 서적 '백곰, 도전과 승리의 기록'(플래닛미디어刊)을 보면 미국의 압박이 잘 묘사되어 있다. 당시 백곰 개발에 참여했던 안동만·김병교·조태환 박사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1일 이 책자에 따르면 백곰 개발이 착착 진행되던 시기인 1976년 5월,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국무부에 비밀 전문을 띄운다. "한국의 미사일 설계도 초안이 거의 완성됐다. 이 새로운 미사일은 나이키 허큘리스(미국 지대공미사일) 추진기관과 기체, 통제시스템, 유도·조종장치를 대폭 개량하거나 완전히 재설계한 것이다." 이런 첩보가 전해지자 미국 정부 인사들은 격앙했다.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 주한 미국대사, 국방부 안보담당 차관보가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미사일 개발 중단을 요구했다. 심지어 이 차관보는 "탄도미사일 개발 뒤에는 핵을 개발할 것이냐?"라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고 한다. 한국의 미사일 개발뿐 아니라
미 국방부가 중국의 국방안보정책을 평가하는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등 주변국 압박 기조를 강화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넘어서는 패권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교류를 강화하고 있지만 급변사태가 일어날 경우의 군사적 개입 훈련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1일 ‘중국이 연루된 군사 안보추이’ (Military and Security Developments involving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라는 제목의 연례 대중국 평가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 미 국방부 2020년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 바로가기 17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는 2020년 국방수권법 1260조항에 의거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략을 재평가하도록 명시함에 따라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한 첫 평가를 내린 2000년 비교하면서, 군사역량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2049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군사력 보유 목표를 천명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국방부 “중국, 2049년까지 미국 이상의 군사력 보유 추진” “조선,재래식 탄도/순항 미사일, 방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군사안보 분야는 물론, 경제, 외교 등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압박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오택성 기자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강력한 대중 압박의 양상을 정리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타이완과 경제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달 31일 워싱턴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화상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스틸웰 차관보] “I am glad to share today that the U.S. and Taiwan are establishing a new bilateral economic dialogue…. We will continue to help Taipei resist the Chinese Communist Party’s campaign to pressure, intimidate, and marginalize Taiwan.”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이 타이완과 양자 경제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며, 미국은 타이완이 중국 공산당의 압박과 위협, 무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타이완 카드’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