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질서 있는 정권 이양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이 합법적 당선인 신분 확정의 마지막 관문인 전날 의회 합동회의 절차를 거친 데다 의회 내 시위대 난동 사태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한 영향 아니냐는 해석이다. 외신에선 대선 패배 승복에 가장 근접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영상 메시지에서 "이제 의회가 (대선) 결과를 인증했고, 새 행정부는 1월 20일 출범할 것"이라며 "이제 내 초점은 순조롭고 질서있고 빈틈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는 것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는 투표의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일 뿐이었다고 언급했다. 11·3 대선에 불복한 뒤 각종 소송전을 이어가며 대선 뒤집기에 나서는 등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순간은 치유와 화해를 요구한다. 2020년은 국민에게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따른 어려움을 열거한 뒤 "우리는 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3 대선 패배 불복 입장을 놓고 여권 내에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백악관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주장과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경우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싸울 것을 촉구하며 공화당이 그들과 함께 설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부정 투표의 증거를 제시하겠다는 기자회견까지 열 정도로 강경파에 속한다. 반면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이 필요하다는 쪽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다. 이들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결심을 설득할 인사로 꼽힌다. ABC방송의 조너선 칼 기자는 "가족을 포함해 핵심부에 있는 모든 이들은 이것이 끝났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아한 출구'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가 영부인을 포함해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