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의 첫 만남이 어렵사리 성사되면서 그간 사실상 중단된 한일 간 고위급 소통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다만 정상적인 외교 소통을 이제 겨우 복원했을 뿐,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배상 판결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두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먼저 한 뒤 일본 측이 준비해 놓은 다른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20분간 대화했다. 공통 관심사인 북핵 문제는 물론 갈등 현안인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및 위안부 배상 판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두 장관 모두 일정이 빠듯해 긴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각자 입장을 설명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회담을 마친 뒤 위층으로 이동해서 인사하고 사진 찍고 자리를 잡은 뒤 통역까지 거쳐 대화를 하느라 실제 발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외교부 설명과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모테기 외무상은 강제징
지난 16일에 일본 하위위원회에서 요시히데 스가가 총리로 당선되어 일본 최고 지도자 교체를 8년 만에 했다. 세대 교제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관심은 아베 정권에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가 총리로 당선되며 일본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쏠렸다. 스가는 전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을 표명하고, 미미한 변화를 준 신 아베노믹스, 즉 스가노믹스 트랙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로 당선되며 전 정권의 장관들 관련 몇 인사변경 외에 대다수 유지하여 아베 총리의 아베노믹스 트랙을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에코노믹스 일본 경제학자인 톰 리어마우스(Tom Learmouth)는 “변화는 있을 것이지만, 아베노믹스로부터 크게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분석했다. 리어마우스는 이어서 스가가 일본은행과 중앙은행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전 아베 총리의 급격한 건강 악화로 인해서 8년 만에 일본 리더십 교체가 이루어졌다. 한국은 일본과 냉담한 외교 관계임에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한국처럼 모두가 스가를 환영하지 않았다. 스가 총리는 신조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노부오 키시를 국방부
일본의 새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본격 시작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완전한 계승을 표방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에 대한 국회의원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오는 14일 중·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양원 의장을 제외한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지구당) 대표 당원들(47×3=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체 535표 중 과반인 268표 이상을 얻으면 당선한다. 스가 장관 외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지지 의원 20명의 추천을 받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아사히신문이 투표권을 쥔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동향을 조사해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원이 78%인 308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표의 58%에 달하는 것이어서 1차 투표에서 일반 당원들의 표심에 관계 없이 스가 후보 당선이 확정적임을 시사한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내 7개 파벌 가운데 파벌 차원에서 스가 후보 지지를 선언한 호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