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새천년 NHK 접대부 술판' 사건 사과 하루만에…"박원순, 그는 내 롤모델이자 동지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0일 강난희 씨가 쓴 손편지를 언급하며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5·18 전야제 당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와 술판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라고 반성의 입장을 낸지 하루 만이다.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앞으로 남은 시간들까지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 때도 감탄했고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으로서의 진정성에도 감동받았다"고도 말했다. 우 후보가 성 추문 논란으로 목숨을 끊은 박 전 시장에 대한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을 두고 박 전 시장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Hoon Lee 기자
- 2021-02-10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