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당국 "국가 이미지 손상…1조원 배상금 청구할 것"
수에즈 운하 당국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 좌초 사태와 관련해 배상금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CSA) 청장은 이날 현지 TV에 출연해 "이번 사태로 이집트의 평판이 손상돼 마땅히 배상금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상 액수는 운송료, 준설·인양 작업으로 인한 운하 파손, 장비 및 인건비 등을 고려한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라비 청장이 어느 곳에 배상금을 청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고 선박의 선사인 대만의 '에버그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보상금 지급을 요구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룸버그는 에버기븐호의 선박소유주(선주)인 일본의 '쇼에이 기센'과 수에즈운하관리청이 배상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비 청장은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그건 분명히 빨리할 수 있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조사는 최소 1주일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모든 사고 환경을 분명히 하기 위해 다양한 영상과 문서뿐 아니라 항해 데이터 기
- Hoon Lee 기자
- 2021-04-02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