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칼럼] "89%. 조해주 사임에도 불구하고 선관위 불신"...선관위 관계자들의 집단반발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불신 계속
1. 조해주 재임이 선관위 간부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그래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선관위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다. 과연 선관위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사실 나는 선관위에 대한 불신이 아주 뿌린 깊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개인적인 사감이 아니다. 4.15총선 이후에 부정선거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증거자료들을 살펴보면서 선관위 조직 가운데 상당 수가 동원되지 않고선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2. 최근 선관위 간부들의 움직임은 공무원 조직이 갖고 있는 특성상 상당히 이례적이다. 1월 24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해주 사임을 압박한 집단 행동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이 지난 1월 20일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만나 차기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에 친여(親與) 논란이 있는 인사를 임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들은 대통령이 임명한 비상임 선관위원 2명(이승택·정은숙)을 호선(互選) 방식으로 상임위원에 임명할 경우 “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에 나서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환 사무총장은 17개 시도 선관위 간부들의 이런 입장을 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