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첫 접종자는 90살 할머니
영국에서 8일 오전(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대량 접종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343일 만에 서방에서 개발돼 검증 과정을 거친 백신의 일반 접종이 개시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의료인, 80세 이상 노인, 요양원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정된 70개의 '허브(hub) 병원'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초기 물량이 80만개로 한정돼 있는 만큼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연락해 접종 의사를 묻고 예약을 잡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90대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에든버러 공작 필립도 특혜를 받지 않고 순번을 기다려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백신 첫 접종자는 다음 주 91세 생일을 맞는 마거릿 키넌 할머니로 이날 오전 6시 31분(그리니치표준시·GMT) 코번트리 지역의 대학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 백신 접종 '세계 1호' 주인공이 된 그녀는 "너무나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내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앞당겨 받게 됐다"며 "한해의 대부분을 나 혼자서 보내다가 드디어 새해에 나의 가족, 친구들과 보
- Hoon Lee 기자
- 2020-12-09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