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자재부터 주식,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시장이 거품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양한 자산이 이처럼 한꺼번에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재 가격은 최근 역대 최고로 치솟았고, 미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인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가장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한 증시는 말할 나위도 없다. 미국, 프랑스, 호주 등 각국의 대표 주가지수는 올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23번, 21번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 직전 사상 첫 6만달러 고지를 돌파했고, 심지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까지 폭등해 세계 각국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자산시장이 동시에 들썩이는 것은 100년 전 '광란의 20년대'(Roaring '20's)와 비슷하고, 기술주 고평가 현상은 20여년 전 '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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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의 돈을 주식에 투자한 자산가 10명 가운데 9명꼴로 미 증시가 이미 버블(거품) 상태이거나 버블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인수한 미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증권이 지난 1~7일 주식 계좌를 통해 100만달러 이상 굴리는 투자자 188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 16%는 미 증시에 "이미 거품이 완전히 끼었다"고 답했다. 또 46%는 "일부 거품이 끼었다"고 평가했고 29%는 "거품에 근접했다"고 답했다. 거품과는 거리가 멀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 중 64%는 증시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같은 조사치보다 오히려 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도 54%에 달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상승폭이 5% 안쪽일 것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아 최근과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CNBC는 전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연방정부의 부양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