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0일 강난희 씨가 쓴 손편지를 언급하며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5·18 전야제 당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와 술판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라고 반성의 입장을 낸지 하루 만이다.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앞으로 남은 시간들까지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 때도 감탄했고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으로서의 진정성에도 감동받았다"고도 말했다. 우 후보가 성 추문 논란으로 목숨을 끊은 박 전 시장에 대한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을 두고 박 전 시장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 이름으로 쓰인 손편지가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 편지를 실제로 강씨가 작성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다. 편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보낸 '탄원서'를 포함해 총 3장으로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로 시작해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입니다"라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편지에는 박 전 시장에 대한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의 입장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내용 중에는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습니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구절도 있다. 앞서 박기사 측은 국가인권위가 박 시장의 행위를 성희롱이라고 결론내린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통해 "인권위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그의 삶의 역정과 가치를 추모하면서 공과 모두를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