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번째 맞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해 11일까지 열린다. 양회는 올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이 홍콩, 신장(新疆)의 인권 문제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까지 거론하는 가운데 열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권력 공고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는 매년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로 불린다. 정책 자문 회의인 정협은 4일 오후 시작되며 의회격인 전인대는 5일 오전 막을 올린다. 지난해 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두 달 연기된 5월 말에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과 같은 시기에 열려 중국이 사실상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의미가 크다. 올해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는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된다. 왕양(汪洋) 정협 주석의 주재로 전국정협 위원들이 정협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청취하고 심의에 들어간다. 전인대
3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38명이 숨졌다고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버기너 특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라면서 "이제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버기너 특사는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미얀마에선 군부가 실탄을 동원해 반쿠데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며 전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AP통신은 미얀마 현지 데이터 전문가를 인용해 이날 하루 만에 최소 3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집계가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달 28일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보다도 사망자가 많은 것은 물론,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끔찍하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미얀마 군정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문민정부 복귀를 평화적으로 요구하는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국민에게 자행된 폭력을 목격해 간담이 서늘하고 끔찍하다"라고 비판했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타결이 매우 근접했고 신속한 합의 도달을 고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오는 5일 방위비 협상의 전망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한미동맹은 동북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또 전 세계에 걸쳐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며 "우리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갱신에 관해 합의 도달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동맹과 공동 방위를 강화할,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에 신속히 도달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5일 워싱턴DC에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 등 양측 수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1차 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연다.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애초 5배 인상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을 '갈취'로 규정하고 동맹의 복원을 강조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잇달아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 정보 당국자는 전 세계가 중국 지배의 ‘맛(taste)’을 보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관련 소식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이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씨와 관련해 러시아를 제재했다는 소식,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가 10여 발의 로켓 공격을 받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계속 경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과 정보국장 등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연일 중국의 패권 움직임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 국방 책임자들은 1일과 2일 열린 국제 안보 관련 화상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최근 움직임을 강도 높게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관리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볼까요? 기자) 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인 마이클 스투드먼 해군 소령이 2일 회의에서 미국과 국제 안보에 관해 설명했는데요. 스투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OVID-19 감염 연구 및 추적하고 있는 워싱턴 대학의 질병 전문가 크리스 머레이가 COVID-19의 종식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머레이는 최근까지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없앨 수 있다고 예측해 왔다. 하지만 지난 달 남아프리카의 한 백신 실험에 따르면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백신의 효과를 저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감염되었던 사람들의 자연 면역력도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애틀 소재 건강측정지표평가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의 머레이 소장은 "나는 이 자료를 본 후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겠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전염병을 면밀히 추적하거나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18명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자들 사이에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은 COVID-19에 대한 약 95%의 효능을 가진 두 백신이 바이러스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남아프리카와 브라질의 새로운 돌연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최근 몇 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위대에 또 다시 총격을 가해 최소한 30명이 부상을 당했고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경찰의 총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한 ‘피의 일요일’ 이후 대규모 유혈 사태가 또 발생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양곤에서 3명, 만달레이에서 2명, 파칸(Hpakant) 2명, 밍잔(Myingyan) 1명 등 최소 13명이 군경의 사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해서 쿠데타 반대 시위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최소 35명으로 추정된다. 동남아시아 주변국 외무장관들은 미얀마 군경의 폭력사태와 수치 고문의 석방, 민주주의 회복 등 평화를 촉구했지만 미얀마 군정은 듣지 않고 시위대에 사격을 가했다.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자신의 트위터에 1989년 베이징의 학생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것을 언급하며 "현재 미얀마 대부분의 주요 도시는 ‘텐안먼 광장(Tiananmen Square)’과 같다"고 말했다. 텐안먼사건은 천안문 사건이라고도 알려졌으며, 1989년 6월에 중국 정부가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압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 참사 사건이다. 또한 미얀마 나우 통신에 따르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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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민중 시위대를 향한 공권력의 폭력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고자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선 수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미얀마 주교회의 의장이자 양곤 대교구 교구장인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얀마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가운데 한 수녀가 중무장한 경찰 병력을 앞에 두고 도로 한복판에 무릎을 꿇고 앉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 눈에 띈다. 시위대에 폭력을 쓰지 말아달라며 애원하는 모습이다. 두 손을 든 채 울부짖는 장면도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미얀마 북부 도시 미치나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원 소속 안 누 따웅 수녀라고 한다. 보 추기경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누 따웅 수녀가 자유와 인권을 달라고 항의하는 민간인들에게 총을 쏘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썼다. 지난달 28일은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으로 시위자 가운데 최소 18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치는 등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날로 '피의 일요일'로 불린다. 비장한 심정으로 홀로 경찰병력과 맞선
홍콩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을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홍콩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동안 이들을 구금해두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검찰은 전날 열린 이들 47명의 법원 보석심리에서 다음번 심리를 5월 31일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기소한 이들에게서 압수한 디지털 기기 400개 중 130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추가 조사에 시간이 필요해 그때까지 기소된 이들을 구금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콩 공민당 앨런 렁 주석은 SCMP에 "검찰은 기소 요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소해놓고는 이들의 보석에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소된 인사들의 변호인 중 한 명인 에드워드 찬은 "검찰의 심리 연기 요청 배후에는 홍콩 정부가 선거제 개편을 밀어붙이는 동안 47명을 구금해 두려는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SCMP는 "변호인들은 잘못하면 의뢰인들이 정식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몇 년이고 구금 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4
미국의 대표적인 해외 봉사 기관인 평화봉사단이 창립 6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에도 1980년대 초까지 2천여 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해 영어 교육과 보건 의료 등을 지원했는데요. 한국에서 활동했던 평화봉사단원들 중 일부는 외교관, 한국학 연구자 등으로 변신해 두 나라의 우호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일 성명을 내고 “미 평화봉사단 창설 60주년을 기념하며, 전 세계에서 미국의 가치와 이상을 대표한 봉사단원과 직원들을 치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전례 없는 도전을 직면하고 있지만, 안전이 확보되면 봉사단원들을 곧바로 현지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에 교육, 농업, 무역, 기술 개발과 위생 개선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평화봉사단은 지난 해 3월 코로나 사태로 단원들을 철수하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도 1일 VOA 뉴스센터와 인터뷰에서 단원들이 현장으로 돌아가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포터 부대변인] “Right now is a transformational period, we’re eager to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