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3일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김 후보의 사퇴 결심으로 곧 의원직을 승계받게 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비로소 조금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될 김 전 대변인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가) 분명히 일어날 일이고, 차기 승계자와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요구한다고 판단했다. 사퇴는 저의 결정이다. 제 용기 있는 결단을 이상하게 해석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행정적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달 8일 사퇴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한편 의원직을 물려받게 된 김 전 대변인은 "그제 밤 김진애 의원으로부터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았으나 실감이 안 났다"며 "여러분 앞에 서니 비로소 조금 실감 난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현직 의원께서 단일화를 위해 이렇게 의원직을 흔쾌히 내려놓으신 것은 헌정사상 처음 같다"며 "객관적으로 박영선 후보를 넘어서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도전에 나선 것은 범여권
범여권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부터 삐그덕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비례대표 사퇴 시한인 8일 이전 열린민주당, 시대전환과 3자 단일화를 구상했지만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2일 의원직 사퇴와 선거 출마로 '마이웨이'를 선언하면서 계획 자체가 헝클어졌다.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는 일단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조 후보가 완주 의사를 견지하다 막판 번복했다는 점에서 애초 언론 홍보효과와 몸값 상승을 노리고 출마한 '먹튀' 전략 아니냐는 비판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당선된 후 '1인 정당' 시대전환의 대표를 맡아온 그는 지난 1월 전격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았다. 이후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회동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도 만나면서 '제3지대 경선' 참여 전망을 불러일으키는 등 대중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범여권 이탈시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는 비난 가능성이 제기되고 의원직 사퇴 시한이 다가오자 다시 '모태' 격인 민주당과 손을 잡은 형국이 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촉망받는 젊은 정치인(조정훈)의 당당하지 못한 측면이 정권에 대한 '이남자'(20대 남성)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이견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의원직 사퇴 카드로 배수진을 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야권의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서울시민이 꼭 투표하러 나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원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요청한다. 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박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이었다. 김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30일 전(3월 8일)까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 다음 순번인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의겸 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실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기존 주택 전세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