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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진애 '마이웨이' 속 조정훈 '먹튀' 논란…꼬이는 與 단일화

조정훈 출마 완주→의원직 유지 행보에 "20대 남성 자극" 우려
김진애, 토론 요구하며 "의원직 사퇴" 불사…민주 "소모적 단일화 안돼"

 

범여권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부터 삐그덕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비례대표 사퇴 시한인 8일 이전 열린민주당, 시대전환과 3자 단일화를 구상했지만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2일 의원직 사퇴와 선거 출마로 '마이웨이'를 선언하면서 계획 자체가 헝클어졌다.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는 일단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조 후보가 완주 의사를 견지하다 막판 번복했다는 점에서 애초 언론 홍보효과와 몸값 상승을 노리고 출마한 '먹튀' 전략 아니냐는 비판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당선된 후 '1인 정당' 시대전환의 대표를 맡아온 그는 지난 1월 전격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았다.

 

이후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회동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도 만나면서 '제3지대 경선' 참여 전망을 불러일으키는 등 대중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범여권 이탈시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는 비난 가능성이 제기되고 의원직 사퇴 시한이 다가오자 다시 '모태' 격인 민주당과 손을 잡은 형국이 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촉망받는 젊은 정치인(조정훈)의 당당하지 못한 측면이 정권에 대한 '이남자'(20대 남성)의 반감을 불러일으킬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이 와중에 범여권 지지층을 분점하는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김진애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 경선이 밋밋하고 싱거웠다. 서로 덮어준다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며 "민주당은 8일까지 모든 것을 끝내자고 하는데, 충실한 단일화가 될 수 없다. 열흘 정도 자유토론과 정책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후보의 단일화 경쟁력 자체는 자신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PNR리서치 여론조사(미래한국연구소·머니투데이 의뢰)를 보면 가상 단일화 양자대결시 김진애 후보를 48.7%대 15.8%로 앞질렀고, 조정훈 후보와 맞붙었을 경우에는 51.1%대 11.9%로 차이를 더 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는데 범여권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1~2% 지지율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정지 작업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는 시너지를 내야지, 소모적 방식은 안 된다"며 "김 후보 주장대로 14일까지 토론회를 이어가면 유동적인 상황이 2주나 이어진다. 단일화가 어렵다면, 다음 선택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강민경 기자dk@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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