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0 (토)

  • 흐림동두천 3.5℃
  • 흐림강릉 2.9℃
  • 서울 4.8℃
  • 대전 4.4℃
  • 대구 6.5℃
  • 울산 6.9℃
  • 광주 6.7℃
  • 부산 7.5℃
  • 흐림고창 6.8℃
  • 제주 11.7℃
  • 흐림강화 3.7℃
  • 흐림보은 4.7℃
  • 흐림금산 3.6℃
  • 흐림강진군 7.2℃
  • 흐림경주시 7.1℃
  • 흐림거제 7.8℃
기상청 제공

정치

국민의힘 “文, 시무7조 읽긴 했나? 답변 무성의하고 원론적"

"살려달라는 국민 외침에 무성의하고 원론적 답변...청원 게시판 존재 이유 스스로 부정하지 말아야"

 

국민의힘은 상소문 형식으로 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한 ‘시무7조 상소문’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고견에 감사드린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살려달라는 외침에는 무성의하고 원론적인 답변을 하며, 청와대 청원의 답변에도 취사선택과 내로남불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4일 서면 논평에서 “진솔한 반성과 구체적인 해결책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기대가 무색하게, 청와대는 고작 인터넷만 뒤져보면 알 수 있는 5대 국정과제를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죽하면 국민들은 대통령이 시무7조를 직접 읽어보기는 했는지를 궁금해 하며, 이럴 거면 국민청원 게시판이 무슨 소용이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지경"이라며 "국민들에게 이런 허울 좋은 답변을 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 이야기하는 소통의 방식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정권이라지만, 적어도 본인들이 만든 청원 게시판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은 하지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23일 시무7조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하면서 “정부는 중산층과 서민, 청년,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8월 12일 시무 7조 상소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지 72일 만에 청와대 비서관 명의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강 센터장은 또 “문재인 정부는 국가 정책의 설계와 집행 등 전 과정에 걸쳐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뿐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청원을 통해 전해주신 의견도 잘 듣고 다시 한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 고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자신을 ‘진인(塵人) 조은산’으로 소개한 청원인은 '시무7조 상소문' 글을 통해 부동산 문제부터 시작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 정책까지 강하게 비판해 화제가 됐다. 청와대는 애초 이 청원을 비공개 처리했다가 이례적으로 보름이 지나서야 공개로 전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청원엔 한 달간 43만9611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 요건(20만 명)을 충족했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