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나라살림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세수 호황에 총수입이 작년보다 35조원 넘게 늘었으나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 등으로 총지출이 더 많이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한달 전보다 11조원 이상 줄어 1천8조원 가량이 됐다. 18일 기획재정부의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1∼6월 누계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1조9천억원이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적자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조2천억원 늘었다. 한달 전인 5월 말과 비교하면 30조7천억원 증가했다. 정부는 2차 추경 편성 당시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10조8천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상반기에 벌써 1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통합재정수지는 1∼6월 누계 기준 75조원 적자로, 1년 전보다 27조8천억원 늘었고 한달 전보다 26조1천억원 증가했다. 정부는 "2분기 적자 확대는 추경사업 지출 등 높은 총지출 진도율에 기인했다"며 "연말까지 계획범위(110조8천억원) 안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총수입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
우리나라의 7월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해 넉달 연속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넉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수출이 늘었지만,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7월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7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 수입은 21.8% 늘어난 653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6억7천만달러(약 6조900억원) 적자를 보여 지난 4월부터 넉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월별 적자 규모는 4월 24억8천만달러, 5월 16억1천만달러, 6월 25억7천만달러에 이어 7월 46억7천만달러로 커졌다. 무역수지가 넉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9월 이후 14년 만이다. 수출액은 기존의 7월 최고 실적인 지난해 7월(555억달러) 대비 52억달러 많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의 긴축 정책과 높은 기저효과에도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석유제품 등 7대 주요 품
코로나19에 따른 운송 수입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철도(코레일)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9월까지 가결산한 올해 영업손익은 7천640억원 적자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4천72억원 증가했다. 9월까지 영업수익은 3조4천139억원으로 2019년 대비 6천216억원 줄어든 반면, 영업비용은 4조1천779억원으로 160억원 감소에 그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첫해인 지난해 영업손익은 1조1천577억원 적자였다. 2019년에 비해 적자가 무려 1조131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4조4천5억원으로 2019년 대비 1조2천22억원 감소했다. 운송수익이 1조2천785억원, 역사 내 매장 임대수익과 광고 수익 등 다원 수익이 824억원 감소하고, 수탁수익만 1천58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5조5천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891억원 감소에 그쳤다. 인건비가 1천341억원, 기타 비용이 2천727억원 줄었지만, 수선유지비는 2천177억원 증가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철도산업의 성격 자체가 고정비용이 큰 구조"라며 "손님이
LG전자가 5일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하는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업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이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어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이로써 LG전자는 1995년부터 시작해 온 휴대폰 사업에서 26년 만에 철수하게 됐다. LG전자 MC사업부문은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화면이 말리는 '롤러블' 개발을 추진하는 등 최근까지도 해당 사업에 의욕을 보여왔지만, 지난해에도 84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누적 영업적자가 5조원을 넘는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해 작년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급감하면서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와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버스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재작년 대비 작년 승객 수는 지하철은 27%, 버스는 24% 줄었으며 특히 공항버스는 85% 줄었다.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연간 적자는 재작년의 갑절인 1조원 수준에 이르렀으며, 버스업체들은 운행 편수를 줄이고 은행 대출을 받아 연명하고 있다. 시와 시의회에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서민 경제가 어려운 여건에서 요금 인상을 적극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마을버스 총 승객 수가 14억5천500만명으로 전년(19억500만명)보다 23.6% 감소했다. 공항버스의 작년 수송 인원은 212만명으로, 전년 대비 85.4%나 줄었다. 시내·마을·공항버스를 모두 합하면 지난해 승객 수는 24.1%(4억6천342만 명), 운송 수입은 29.1%(4천738억원) 감소했다. 공항버스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로 따지면 승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월평균 97.1% 감소했다. 이에 공항버스 운영업체
탈(脫)석탄 가속화와 전력 판매수익 악화로 5개 발전 공기업이 올해 총 1조3천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발전 공기업들은 지속적인 적자 발생이 전력시장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26일 발전 5사가 각 이사회에 보고한 예산운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발전사별로 2천억∼3천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남동발전은 3천500억원, 중부발전은 2천633억원, 남부발전은 2천521억원, 동서발전은 2천460억원, 서부발전은 2천3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 5사가 수익성 악화를 예상한 것은 석탄발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관측에서다. 한 발전 공기업은 이사회 보고에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른 전기판매 수익 급락과 전력시장 급변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지속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부터 '자발적 석탄상한제'를 시행한다. 석탄상한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맞춰 잔여 석탄발전기의 연간 석탄발전량 상한에 제한을 두는 것이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 1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9% 감소한 34억1천만달러(약 3조7천458억원)의 매출에 19억달러(약 2조87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로써 4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면서 70억7천만달러(약 7조7천663억원)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연간 적자액은 15년만의 최대 규모다. 파산 위험을 겪은 2005년에는 이보다 적자가 더 컸다. 다만 올해 4분기 항공화물 부문의 매출은 5억6천만달러(약 6천151억원)로 77%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023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65∼70% 정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계환 기자 k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21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인한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미국 예비준비 은행(US Federal Reserve)이 밝혔다. 미국 예비준비 은행 회장 제롬 파우웰(Jerome Powell)에 의하면, “미국 연방 예산은 계속 불안정했었다”라며, 지속해서 발생하는 적자와 적자예산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서 “지금은 국가 채무를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발생한 침체기를 회복하기 위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경제 침체 복구 시작을 위해, 국채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부담을 감당하기로 한 것이다. 8일 미국 의회 예산처는 2020 회계 연도 발생한 국가 재정 적자는 총 3조 1,300억 달 (3,607조 원)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적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5.2%에 따르는 금액이다. 2020년도 국가 재정 적자 금액은 2019년도 적자 금액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초부터 미국 연방 정부는 경기 회복하기 위해 4조 달러를 사용했으며, 코로나 19 감염 확산 피해가 장기화하자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재정부담이 급증한 것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이후 5년 동안 410조원의 채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 차례에 걸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으로 112조원 적자가 예정된 데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내년 말 나랏빚은 94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런 기조는 임기 말까지 이어져 차기 정부가 들어서는 2022년이 되면 국가 채무는 1070조3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명박·박근혜 두 정부를 합친 9년 동안엔 나랏빚이 351조원 늘었다. 보수 정부 9년보다 60조원 더 많은 빚이 문재인 정부 5년간 증가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리하게 확장재정을 펼치면서 적자국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과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우리 정부가 109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46.7%까지 오르게 된다. 올해 세 차례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는데도 경제가 본궤도로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에 내년 세수는 올해보다 9조2000억원 줄어드는데 지출은 43조원(8.5%)이나 늘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 지출은 늘어난 반면 세금은 작년보다 덜 걷히면서 올해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가 역대 최대인 111조원에 육박했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1∼6월 총수입(226조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1천억원 줄고 총지출(316조원)은 31조4천억원 증가해 수지 적자폭이 커졌다. 총수입 감소는 국세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국세 수입이 132조9천억원으로 작년보다 23조3천억원 감소했다. 정부가 올해 1년간 걷으려는 세금 목표액 중 실제 걷은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세수 진도율(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은 45.7%로 지난해(53.2%)보다 7.5%포인트 하락했다. 세목별 진도율을 보면 소득세(40조9천억원)가 46.2%, 법인세(29조3천억원)가 45.5%, 부가세(31조원)는 45.2% 등이었다. 6월 한달만 따지면 국세 수입은 14조7천억원으로 작년 6월보다 1조9천억원 줄었다. 소득세(4조2천억원)는 2조8천억원 감소했는데 종합소득세 세정지원 효과(-2조5천억원), 근로장려금 반기 지급 시작(-6천억원) 영향이 컸다. 부가세(1조8천억원)도 8천억원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