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존망의 기로…대선 뒤 트럼프 지지층 '엑소더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가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폭스뉴스가 공화당의 아성인 애리조나에서 조 바이든의 승리를 가장 먼저 예측한 뒤 주요 시청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폭스뉴스가 직면한 이 같은 변화가 '존망의 기로'라고 15일(현지시간) 규정했다. 신문에 따르면 주요 방송사 중 유일한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는 그간 평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막강한 시청률을 자랑해왔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지난달 폭스뉴스의 황금시간대 평균 시청자 수를 4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케이블 방송 40년 역사상 최고 기록으로, 같은 기간 2, 3위를 기록한 MSNBC(270만명)와 CNN(240만명)의 시청률을 압도적으로 넘어선 수치다. 폭스뉴스의 인기를 견인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간판 앵커들이다. 닐슨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폭스뉴스의 보수성향 앵커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케이블 뉴스 프로그램 시청자 수 1∼4위를 휩쓸었다. 앵커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터커 칼슨 투나잇'이 이달 평균 시청자 수 536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숀 해니티 쇼'(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