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중국 의료 연구기관 및 기업을 무더기로 징계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신장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는 '강제노동방지법'을 처리하면서 인권 문제를 고리로 한 미국의 대(對) 중국 견제가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군사적 목적과 인권 탄압을 위해 생명공학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위협에 조치를 취한다"며 중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와 터키 등 모두 37개 기관 및 기업에 대한 수출 제재 방침을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생명공학과 의학은 생명을 구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지만, 중국은 이를 종교·인종적 소수자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의 기술이 이 같은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에 이용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중국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을 비롯해 산하 11개 연구소가 포함됐다. 상무부는 이들 기관이 두뇌 조종을 포함하는 무기 개발에 관여했다고 명기했다. 인권 단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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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천명하자 그 동맹국들도 속속 불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장관이나 정부 인사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아서 "사실상" 외교 보이콧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우리의 파트너들처럼 우리도 중국 정부의 반복되는 인권 침해를 극도로 우려한다"며 외교적 보이콧 결정 사실을 알렸다. 외교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꾸려진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앞서 미국을 필두로 뉴질랜드가 7일, 호주가 8일 각각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지금껏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의사를 밝힌 국가는 5개국이다. 미국, 영국, 호주의 대(對)중국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여기에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에 속한 국가 전체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한 셈이다. 지난 6일 미국 정부가 중국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 깃발을 올린 이후 그 핵심 동맹들의 동참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잇단 외교적 보이콧
미국 정부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동 보이콧에 나설 가능성을 재차 열어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미국이 동맹과 베이징올림픽 공동 보이콧을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조율된 접근이 우리의 이익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동맹 및 파트너의 이익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우리가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지금과 향후 모두 의제에 올라있는 이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동맹과 언제 논의의 결론을 맺게 되느냐는 질문에 "2022년 일이고 아직 2021년 4월이라 시간이 남았다. 시간표를 제시하고 싶지 않지만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답변하면서 신장 지역 집단학살을 비롯해 중국에서 지독한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 압박조치의 하나로 베이징올림픽 공동 보이콧 카드를 쥐고 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 정부와의 관여에 있어 경쟁과 대립, 협력의 세 가지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달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중의 첫 고위급회담에서 세 가지가 모두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대중접근은 두 가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