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0년 전 무상급식 백지화를 위한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던 것은 자기 정치 아니었느냐는 패널 질문이 나오자 "단순하게 아이들 밥을 안 줬다? 이건 너무 억울한 평가"라며 격정을 토로했다. 오 후보는 소득 최상위 20∼30%에는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말고, 그 돈으로 공교육을 강화해 '교육 사다리'를 놓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원칙으로 시의회를 설득하려 했으나, 과반의 민주당 시의원들이 중앙당 방침에 따라 100% 무상급식을 강행하려 해 주민투표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상 의료, 무상 등록금 줄줄이 해서 정권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었다"며 "총대를 메고 십자가를 지고 싸워야 할 입장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이 "다 허물어진다"는 위기감으로 희생한 것이라며, '자기 정치'라는 낙인을 적극 부인했다. 오 후보는 "주민투표는 시민 여러분 약 90만 명이 서명해서 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나쁜 투표'라고 참가 거부 운동을 펼쳤는데, 세상에 정책 선거에서 나쁜 투표가 어디 있나"라고 성토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 이후 시
[공병호TV 유튜브]
미국 정부가 8월 치러진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면서 이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벨라루스 관료 8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일(현지시간) "부정선거였던 지난 8월 9일 벨라루스 대선 또는 이어진 평화시위를 탄압하는 데 역할 한 8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재대상 중 최고위급은 유리 카라예프 벨라루스 내무장관이다. 재무부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독재자'로 지칭하면서 카라예프 장관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거리와 감옥에 있는 시민의 권리을 유린했다"고 제재대상에 포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내무부 산하 내무군 사령관과 부사령관 등도 제재대상에 올랐다. 제재대상에 오른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 글로벌은행 미국지사를 포함한 미국기업과 거래도 금지된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6년 서명한 '행정명령 13405호'에 근거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해당 행정명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과 마찬가지로 부정선거로 규정됐던 2006년과 2010년 벨라루스 대선에 관여한 인사들을 제재하는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 1952~1954] 인보길 지음 / 기파랑 국가의 틀을 갖춘 1948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면, 올해가 광복 72주년이다. 해방정국의 그 혼란스러움을 딛고 이 정도의 나라를 만들어낸 선대들의 노고를 생각할 때면 고마움 그 이상의 감정을 자주 느낀다. 길어진 장마 때문에 늦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인보길이 쓴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 1952~1954》다. 이 책은 1952~1954년 3년에 걸쳐 이승만이 강행한 세 가지 사건을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다. 기존의 연구와 주장은 권력욕에 어두운 노정치인의 행위로 간주하고 있지만, 저자는 창조적 지도자의 혁명적 역사 창조행위로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미완의 국가 독립 체제를 완성시킨 ‘제2의 독립투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역사관은 인생관 못지않게 중요하다.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가는 현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의 상당 부분도 역사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의 차이에 연유하는 바가 크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지구상의 그 어떤 지